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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치우고 나니 이번엔 저염분수 ‘비상’
괭생이모자반 치우고 나니 이번엔 저염분수 ‘비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7.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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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남부 집중호우로 2003년 이후 양쯔강 유출량 최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12일부터 고수온·저염분수 사전예찰조사
저염분수 유입 예상도(7월 7일). /사진=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최근 중국 남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제주 연안에 저염분수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양쯔강 하구 대통 지역의 유출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6일 오전 8시 현재 양쯔강 유출량이 평년보다 늘어난 초당 7만톤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과 지난해 저염분수 유입 당시 양쯔강의 초당 유출량이 각각 6만3000톤, 6만4000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시 저염분수 유입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남부 지역에 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양쯔강 유출량이 계속 늘어나 2003년부터 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유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 서부해역을 중심으로 오는 12일부터 사전 예찰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 서부연안으로부터 서쪽 110㎞ 해역까지 모두 15개 지점에서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시험조사선 뉴제주호가 함께 조사를 수행한다.

 

제주 서부해역에서는 지난 1996년 대정‧한경 지역 마을어장에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돼 60억원 상당의 수산생물 피해가 발생했고 지난해 8월에도 제주 서부 전 연안에 수온 28도 이상 염분 26psu 이하의 고수온‧저염분수로 일부 어장의 수산생물이 폐사된 바 있다.

 

양희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통상적으로 양쯔강 하구에서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까지 도달하는 데 한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전에 마을어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예찰조사를 실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서부해역 예찰조사 지점. /사진=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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