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그룹 제주산 500억 수출 약속, 고작 1억6000만원 이행”
“녹지그룹 제주산 500억 수출 약속, 고작 1억6000만원 이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6.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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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주민자치연대, 道-녹지그룹 수출업무협약 연도별 이행 실적 공개
“영리병원 추진 헬스케어타운 투자진흥지구 지정 취소 등 대응 나서야”
녹지그룹이 지난 2014년 12월 제주도와 체결한 수출업무협약을 거의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녹지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헬스케어타운 사업 부지 전경.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영리병원과 드림타워, 대형 카지노 등으로 도민 사회에 갈등을 빚고 있는 녹지그룹이 정작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낫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지난 2014년 도와 녹지그룹간 체결된 수출업무협약에 따른 연도별 이행 실적 현황을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했다.

 

2014년 12월 18일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녹지그룹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1차 가공식품 등을 그룹 내 유통망을 통해 2015년 30억원(1500만 위안), 2020년까지 500억원(2억5000만 위안) 어치를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녹지그룹은 수산물과 1차 가공식품 등을 시작으로 화장품류, 건강식품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녹지그룹에서 운영중인 호텔을 포함한 78개 호텔에 제주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도로부터 받은 녹지그룹의 수출 이행실적 자료에 따르면 제주 상품에 대한 수출은 협약 체결 이듬해인 2015년 1월 12일 단 한 차례 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내역을 보면 8개사 21개 품목에 액수도 1억6000만원이 전부였다.

 

이에 대해 주민자치연대는 “2015년 30억원의 수출협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고 2016년, 2017년에도 수출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에서 도지사는 물론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해서도 협약 체결 당시 원 지사가 “녹지그룹이 참여하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드림타워 사업도 제주도민과 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협약 이후 사실상 약속 이행을 방치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영리병원과 숙박시설 등 녹지그룹이 추진중인 헬스케어타운 사업과 관련, 제주도가 지난 2010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해 법인세, 재산세, 취득세 등 모두 148억원(2014년 기준)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는 부분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에 주민자치연대는 원 지사에게 “사실상 도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영리병원 추진으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녹지그룹의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취소 등 행정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당시 500억원 수출 약속을 빌미로 영리병원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정치인으로서 그 약속이 사실상 폐기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녹지그룹의 협약사항과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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