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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오늘, 제주에서의 6월 항쟁 기억을 소환하다
30년 전 오늘, 제주에서의 6월 항쟁 기억을 소환하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6.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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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기억! 다시 이어갈 미래’ 6월항쟁 기념 사진 사료전 개막
20차례 촛불집회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활동보고서 발간 행사도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 사진사료전 개막 행사가 10일 오후 4시 4.3평화공원 전시실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 사진 사료전 개막 행사가 10일 오후 4시 제주4.3평화공원 전시실에서 열렸다.

 

‘함께 나누는 기억! 다시 이어갈 미래’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사진전은 87년 이후 지난해 겨울 제주를 뜨겁게 달궜던 촛불 항쟁까지 제주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 개막행사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제주도의회 윤춘광‧강경식 의원,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지난 30년간 현장에서 뜨거운 동지애를 나눴던 시민들이 참석해 당시 항쟁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축하공연에서 민중가수 최고상돈의 제안으로 ‘잠들지 않는 남도’가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겨울 제주에서 20차례에 걸쳐 진행된 제주도민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400여점의 사진을 사진 속 주인공에게 돌려주는 ‘내가 촛불의 주인공’ 코너도 마련돼 있다.

 

사진전 개막과 함께 이날 전시 개막행사에서는 ‘촛불과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는 제목의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활동 보고서 발간 행사도 열렸다.

 

보고서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구성 경과와 조직 구성에 대한 소개,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의 기록,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기고, 제주도민 촛불집회 평가 좌담회, 촛불승리 기념 시 등이 수록됐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12월 3일 제주에서는 ‘꿈의 숫자’인 집회 인원 1만명을 찍었던 그 날의 기억, 무대와 거리 공연을 함께 꾸몄던 출연진과 풍물패들의 한 줄 소감도 눈길을 잡아끈다.

 

6월 민주항쟁 30년 제주사업추진위원회 강남규 상임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6월 민주항쟁 30년 제주사업추진위원회의 강남규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며칠 전 제주도청 공무원으로부터 6.10 항쟁이 뭐냐, 제주에서도 있었느냐고 묻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지방자치 분권시대에 아직도 제주를 변방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서울광장처럼 많이 모이지는 못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의 힘으로 온전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이뤄낼 수 있도록 떨쳐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6월 항쟁의 정신으로 계승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 사진사료전 개막 행사가 10일 오후 4시 4.3평화공원 전시실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 사진사료전 개막 행사가 10일 오후 4시 4.3평화공원 전시실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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