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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이상 여성 표적 삼았다”
“20대 후반 이상 여성 표적 삼았다”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6.09.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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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찰서 최종 수사 브리핑, 사전계획 확실…진술 엇갈려
2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성당 피습 살인사건의 최종 수사 브리핑을 열었다. ⓒ 미디어제주

제주서부경찰서가 지난 17일 발생한 성당 피습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천궈레이(50,남)의 신상을 공개하며 최종 수사 브리핑을 열었다.

박기남 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범행 이틀 전 마트에서 식칼을 구입하고 범행 전날 사건 현장을 2차례 다녀간 것으로 보아 사전 계획을 세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당초 발표한 내용으로 범행동기에 대해 “과거 중국에서 2번에 걸쳐 결혼 생활을 했던 여성들이 이혼을 하거나 도망간 것 때문에 여성에 대한 반감이 생겨 피해여성을 보자 나쁜 감정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엇갈리는 피의자 천궈레이의 진술에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보였다.

피의자 천궈레이씨는 경찰조사 과정서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을 하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해칠려고만 했지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 등 계속해서 비합리적인 진술을 말해 경찰은 추가적으로 정확한 정신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3일 관광 목적으로 제주로 입국해 첫째 날 호텔주변을 돌아다니며 관광했고, 둘째 날 월산정수장을 도보로 이동해 관광했으며, 셋 째날 범행을 위해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러 다닌 것으로 확인 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진술한 발언에 프로파일러를 투입, 피의자를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벌인 바 망상장애에 의한 비합리적 사고가 범행계획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형량을 낮추기 위해 망상장애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진술을 통해 “교회와 성당 말고도 범행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다른 장소들도 돌아다녔다”며 “공격대상으로 나이가 어린 사람은 불쌍해서, 남자는 공격하기 어려워 20대 후반 이상 여성 공격대상으로 삼아 물색했다”고 계획범죄의 확실성을 더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의 정신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피의자의 병원치료 및 범죄 경력, 가족 관계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며 중국에 거주하는 피의자 동생과 연락을 통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상한 말을 하기도 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한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박기남 서장은 “사전 답사를 하며 공격대상을 물색하고 사전에 흉기를 구입한 정황 등 계획적인 범행에 확실한 증거를 입증하는 데 수사 초점을 맞췄다”며 피의자의 이동경로에 관광하기 위해 월산정수장에 간 이유와 엇갈리는 진술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남겨뒀다.

이어 “향후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중국 측에 요청한 차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정신상태 등에 대한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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