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희생자 재심사는 '진행' 4·3특별법 개정안은 '계류'
4·3희생자 재심사는 '진행' 4·3특별법 개정안은 '계류'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1.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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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4·3특별법 개정안, 오는 2월 2일 우선순위로 심사 예정”
김우남 “의원으로서 자괴감 들기도…4·3 해결에 온몸 바치겠다”
28일 오후 4·3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 27년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강창일·김우남 의원이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4‧3희생자유가족회는 28일 오후 3시 4‧3평화기념관에서 유족회 발자취와 진실 규명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제주 4‧3희생자 유족회 27년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방훈 정무부지사,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청 교육감, 장정언 전 4‧3평화재단이사장, 양금석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4‧3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의원인 강창일‧김우남 의원은 난항에 부딪친 4·3의 현실을 거론하며 자조와 한탄이 섞인 축사를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

먼저 강창일 국회의원은 “감회가 새롭다. 지금까지 참 어려웠다. 그동안 세상이 성숙해져서 4‧3문제가 잘 풀려나가길 바랐는데 자꾸 사람을 화나게 한다. 4·3영령들도 하늘에서 얼마나 화가 나있게냐. 요즘 하는 꼴들이…”라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발언했다.

강창일 의원은 “4·3특별법 개정안이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이다. 2주 전에 심사가 완료됐어야 했는데 어느 못된 국회의원이 법안 심사 때 난리를 쳐서 연기됐다. 다음 주 화요일에 우선순위로 올려놓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4‧3희생자 재심사’ 심의 요청 논란에 대해서는 “재조사 거부하라. 사실 조사에 대한 절차적, 법적 근거의 정당성이 없다. 도청에서 잘 처리해주시길 바란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앙에 근거 없이 국가가 위법 행위 하지 말라고 했다. ‘잘 몰라서 체크하겠다’라는 답변을 들은 상태”라면서 “4·3은 100년, 1000년 계속 진행될 것이다. 두눈 부릅뜨고 마음 놓지 말고 분노할 때는 분노해라. 같이 참여하겠다”면서 지난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우려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더불어 민주당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

김우남 의원은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번에 발간된 27년사가 4‧3의 역사를 밝히는 소중한 자료가 되길 소망한다”는 축하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어제 예비후보 등록 후 눈길을 헤치고 4·3공원에 참배를 왔다. 눈이 가득 쌓인 평화공원은 겉으로는 따뜻하고 평화롭기 그지없는 곳이지만 현실은 냉엄함 그 자체”라면서 “53인의 유족을 재조사하라고 한 행자부의 지시가 작금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어제 신원 확인이 안된 유해를 보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자괴감이 든 하루였다. 평화공원의 찬 얼음이 어서 빨리 따뜻함으로 변했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가기 위해 온 몸을 바치겠다”고 유가족들에게 선언했다.

앞서 행자부는 일부 보수단체들의 요구에 따라 4·3 희생자 53명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도록 제주도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4·3 심위위원회에서 실무위원들 대부분의 강한 반발로 조사 추진 자체가 무산, 제주도는 행자부에 이같은 내용을 문서로 보낸 상태다.

행자부가 제주도청에 요구한 사실조사 결과 통보는 오늘(29일)까지이며, 제주도는 향후 행자부에서 추가 방침이 내려올 경우 재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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