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해군기지 찬성, '과반수 넘었다?'
해군기지 찬성, '과반수 넘었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1.1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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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연, 13일 제주해군기지 유치 관련 기자회견
자체 여론조사 '찬성 51.7%, 반대 33.3%' 주장

제주도가 해군기지 태스크포스팀 연구결과에 따라 유치여부를 결정하는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는 11월 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제주사랑범도민실천연대가 13일 제주해군기지는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제주해군기지 유치 논란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안내문 등을 통해 단체 발대를 공식화한 제주사랑범도민실천연대(상임공동대표 강영석, 이하 제사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자체 실시한 해군기지건설계획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군기지 유치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제사연, 자체 여론조사 '찬성 51.7%, 반대 33.3%' 주장

제사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사연은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51.7%, 반대가 33.3%로 나타났다"며 "이 결과는 올해 실시된 도내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결국 3차례 조사 모두 찬성이 과반수를 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해군기지 후보지인 남원읍과 안덕면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남원읍은 찬성 46%, 반대 44.6%, 안덕면은 찬성 44.8%, 반대 45.8%로 나타났다"며 "이는 결코 해당지역에 반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제사연, "도지사직 걸고 해군기지 건설에 적극 나서라"

이를 토대로 제주해군기지는 침체된 제주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제주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힌 제사연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계획대로 반드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제사연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인구 100만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제주해군기지는 경제인구 증가에 기여할 것이므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지건설비와 운영유지비 등 1조원대의 투자가 이뤄지고 2차, 3차 경제파급 효과가 예측되고 있어 지역경제발전에 절대적"이라며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될 경우 주부식을 납품할 300여개의 군납업체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 산남지역의 인구유입으로 인해 산남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제주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은 앞으로 예상되는 이이도 영유권 분쟁 등과 같은 주변국의 위협적인 요소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사연은 "정부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이 국책사업이라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라"며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도지사직을 걸고 해군기지 건설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여론조사 신뢰성 및 정확성에 '의문'

그러나 이날 제사연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는 표본선정 등에 있어 신뢰성에 의문을 주고 있다.

특히 제사연은 해군기지 후보지인 남원읍과 안덕면 주민을 표본으로 추가 포함시키면서 총 표본수를 1000명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는데,실제 총 사례수는 800명에 불과했다.

이 800명 중 남원읍의 표본수는 29명, 안덕면의 표본수는 17명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은 표본크기를 800명으로 설정하면서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남원읍은 800명 대비 인구할당인 29명에 100명을 더 조사하고, 안덕면은 인구할당 17명에 100명을 추가 조사해 통계적으로 가중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이 공개한 표본은 남원읍 29명, 안덕면 17명만의 사례수를 토대로 해 찬성과 반대 성향을 분류한 것이어서 정확한 주민의견을 파악하는데는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히 낮은 표본수를 토대로 해 조사한 결과를 두고, 제사연은 후보지역에서도 찬성이 다소 높거나(남원) 혹은 다소 낮게(안덕)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고 확신에 찬 듯한 뉘앙스로 그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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