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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경찰, 무자비한 폭력 자행"
"진압 경찰, 무자비한 폭력 자행"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0.2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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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 범국본, 24일 '폭력경찰 규탄 긴급 기자회견'
"살인적 폭력진압 중단하고 평화시위 보장"

한미 FTA 4차 협상 이틀째인 24일 한미 FTA 반대 단체들과 경찰간의 한바탕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대표자 3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서귀포경찰서를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합법적 집회신고 불허 및 협상장 주변에 대한 원천봉쇄 등 계엄령을 방불케하는 만행을 저질렀던 경찰이 오늘(24일)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미 FTA 반대 의사를 밝히던 시위대에게 살인적 폭력을 가했다"며 분노했다.

범국본은 이어 "경찰은 그들의 폭력으로 뒤로 빠지고 있던 시위대에 대해 방패와 곤봉을 휘둘렀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특히 방송차 위에서 시위대오를 지휘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전성도 사무처장은 10여명의 전경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서귀포의료원에 입원까지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방송차는 경찰의 폭력으로 앞 유리창이 박살나고, 차량 전체가 심한 훼손을 당했다"며 "차량을 운전하던 민주노동당 진장호 대협국장도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한미 FTA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오히려 전국에서 만여명의 경찰을 동원해 집회장소를 원천봉쇄했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국 원정시위 때는 협상장 주변은 물론이고 백악관 앞에서도 집회가 보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제주에서는 협상장 주변에 대한 접근조차 원천봉쇄했고, 급기야 오늘은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범국본은 경찰의 폭력 만행을 규탄하며 ▲서귀포경찰서장 자진 사퇴 ▲평화 시위 보장 ▲한미 FTA 협상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편, 범국본과 경찰이 이날 오후 12시께 한미 FTA 협상장 진입로인 천제연폭포 입구에서 일진일퇴의 몸싸움을 벌이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밝힌 부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 직무대행 강병무 ▲민주노총 고흥덤프연대 강민식 ▲보성농민회 권용식 ▲전농사무처장 전성도 ▲광주시농민회 오인교 ▲민주노동당 대협국장 진장호 ▲서울지하철 이상도 ▲경남도연맹 여성농민회 윤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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