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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옮겨가며 도박 즐긴 주부도박단 무더기 검거
펜션 옮겨가며 도박 즐긴 주부도박단 무더기 검거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6.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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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도박단 조직폭력배까지 개입…역할 및 불법 행위 수사
 

시내 외곽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수천만 원의 도박을 일삼아 온 주부도박단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특히 체포된 도박단에 조직폭력배도 가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이들의 역할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은 80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도박죄)로 Y씨(41·여)와 조직폭력배 이모씨(47) 등 4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저녁쯤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서 화투를 이용해 일명 ‘아도사키’ 도박을 한 혐의로 검거됐으며, 검거된 40명 중 30명은 여성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교환이 가능한 게임칩 7000만원 상당과 현금 1000만원, 화투 및 도박 승패 내용 등이 기록된 메모지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2~4명 단위로 차량을 이용해 시내 외곽지역의 콘도와 펜션 등 은밀한 장소를 옮겨가며 매일 도박을 즐겼으며, 현장 주변에서 망을 보는 일명 ‘망지기’를 배치하는 등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찰에 단속될 것을 대비해 현금 대신 교환이 가능한 게임칩을 이용해 도박이 끝난 뒤 현금을 정산하는 수법을 사용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도내 펜션 및 콘도 등에서 수십여 명이 모여 상습 도박행위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건 현장 주변에서 ‘망지기’를 붙잡은 뒤 펜션을 급습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의 역할과 도박 자금 마련 경위 등 또 다른 불법 행위 여부를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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