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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관악단 지휘자 선정 과정 의혹 눈덩이
서귀포관악단 지휘자 선정 과정 의혹 눈덩이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6.03 14: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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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점수 공개 거부 및 친분 있는 심사위원 위촉 논란

올해 초 지휘자 내정설로 한차례 내홍을 겪었던 서귀포관악단이 실제로 지휘자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은 상근 상임지휘자 1명을 선발하기 위해 올해 1월 8일부터 22일까지 15일 동안 서귀포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했다.

이후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 중 3명이 2차 실기 및 면접 평가에 응시하게 됐지만,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내정설 등 소문이 무성하면서 상임지휘자가 누가 될 것인지 주목을 받았다.

지휘자 선정과정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지원자의 점수를 확인하려 했지만 서귀포시는 공개 시 개인정보 및 인사결정 과정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나 국내 음악계 최고 권위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동아음악콩쿠르’에서도 심사 직후 각 수상자의 심사 점수와 심사평을 상세하게 홈페이지에 기재하며 심사에 타당성을 증명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도립 관악단이라 자부하는 서귀포관악단이 최근 음악계 심사 추세와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며 평가 점수와 심사평 공개를 거부하고 나오면서 심사과정에 의혹이 일었다.

 

지원자 A씨의 도움을 받아 수집한 ‘서귀포관악단 지휘자 2차 면접·실기 평가 결과’ 정보공개청구 자료에 따르면 심사 위원 3명 중 한명이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받은 점수와는 달리 유독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제주> 취재결과 이날 심사위원으로 있었던 B씨는 한국음악협회 수석부이사장으로 이동호 현 지휘자가 한국음악협회 이사로 있기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14년 11월 21일 문화예술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 국제 관악제 발전을 위한 포럼에서도 B씨는 이 지휘자와 만남이 있었다.

이 지휘자가 지난 2004년 예술의 전당, 2005년 제주문예회관에서 B씨의 협주곡을 지휘한 사실도 확인되면서 B씨와 이 지휘자의 인연이 깊음을 증명하고 하고 있다.

이 지휘자는 전 제주시향 지휘자로 15년 동안 교향악단을 이끌어 왔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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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5-06-03 14:40:52
심사표 한장 가지고 의혹이 사실로라는 기사는 매우 위험한 판단인것 같아요. 입증할만한 객관적 자료 또는 실제 나타난 현상으로 문제를 제기 해야지 그리고 응모자와 심사위원과의 관계 또한 심증만 갖고 판단하는건 이것 또한 사려깊지 못한 판단 같은데... 평가점수는 평가항목 부합여부에 따라 매겨지는것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들여다 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