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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PD들도 경영진에 파업 사태 해결 촉구
JIBS, PD들도 경영진에 파업 사태 해결 촉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5.0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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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제작비와 최악의 제작 환경, 제작 자율성 침해 삼중고” 토로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이하 JIBS노동조합)의 파업이 50일을 넘긴 가운데, JIBS기자협회에 이어 PD들이 JIBS 경영진에게 적극적인 사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PD협회 JIBS지부는 8일 성명을 내고 JIBS의 대표 프로그램 제작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데 대해 우선 “방송 파업으로 인해 시청자의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 도민들게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JIBS PD협회는 “현재 JIBS의 성장 이면에는 직원들의 ‘말 못할 고통’이 내재돼 있었다”면서 “지상파 최저 제작비와 최악의 제작 환경, 그리고 제작 자율성 침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지난 13년을 견뎌왔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특히 PD협회는 “JIBS 노동조합의 주된 요구는 공정방송 사수와 근로환경 및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통해 제주도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언론인으로서의 당연한 요구이자, 방송 노동자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PD협회는 “JIBS에는 구성작가도, 음악 감독도, 종합편집감독도 없다. PD 혼자서 1인 3역을 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나라 지상파 가운데서는 JIBS가 유일하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 13년 동안 PD들은 촬영에서부터 편집, 원고 작성, 음악작업, 종합편집, 제작비 정산까지 모두 혼자서 맡아 해야 했다”고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PD협회는 또 “전국 지상파 가운데 ‘최저의 제작비’라는 현실은 ‘창사 이후 매년 흑자경영’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공존하는 ‘JIBS의 슬픈 자화상’”이라면서 “이렇듯 제대로 쓰여졌어야 할 프로그램 제작비, 제작인력 절감으로 인한 인건비, 그리고 당연히 지급돼야 했던 야근 수당들이 고스란히 쌓여 현재의 잉여 유보금 320억원의 일부가 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JIBS노조의 파업이 50일을 넘긴 데 대해서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방송인으로서 자성과 소명의식을 깨우쳐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하루빨리 파업 사태를 마무리하고 방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사측의 진정성 있는 해결 의지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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