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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폐사막는 단백질 세계최초 규명
바지락 폐사막는 단백질 세계최초 규명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6.09.12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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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의대.해양대 공동 연구
세계적 학회지 생물화학지에 실려

제주대가 바지락 폐사를 막는 단백질을 세계최초로 규명했다.

제주대학교는 의과대학 주문제 교수와 해양과학대학 최광식 교수 공동연구팀이 우리나라 연안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바지락이 원충류의 일종인 퍼킨서스편모충에 감염될 경우 MCL-1 펙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을 발현시켜 체내에서 기생충 제거에 사용한다는 사실을 세계최로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저명학술지인 생물화학회지(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2006년 9월호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세서 밝혀진 MCL-1 펙틴은 퍼킨서스 편모충 감염 시에만 바지락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면역단백질이며 퍼킨서스편모충 표면의 특이적인 당구조를 (GalNAc-GlcNAc)인지해 결합함으로써 조직내의 대식세포를 기생충 주변으로 유도하는 유도체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매년 초가을이 되면 퍼킨서스 편모충에 감염되어 대량폐사가 발생해 어민 소득감소 및 바지락의 수입량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지락의 방어기작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매우 미미한 실정이어서 이 연구 결과는 해산연체동물의 질병에 대한 생체 방어기작을 이해하고 향후 폐사 대책 연구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데 기초자료로서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한 이유는 전국에서 채집한 바지락의 경우 대부분 기생충에 감염되어있어서 대조군 실험이 불가했으나 제주도 일대에서 채집된 바지락만이 퍼킨스편모충 감염이 없어 비교 실험이 가능했던 것으로 제주가 청정환경의 도시임을 알리는 계기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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