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해군기지 '사전 밀약설' 사실이냐?"
"해군기지 '사전 밀약설' 사실이냐?"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9.06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미리 주민들, 6일 김태환 지사 면담서 답변요구
면담 후 기자회견 갖고 반대입장 거듭 천명

위미2리 해군기지건설 관련 범 반대대책위원회(공동대표 오창용 강종담 강만호)가 6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건설 계획과 관련해, '위미'지역이름이 거론되는 것 조차 용납할 수 없다"며 해군기지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해군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군기지건설 계획과 11월에 후보지를 결정하겠다는 해군측의 일방적인 추진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을 대표해 분명한 반대의사를 도지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사전밀약설'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숨김없이 공개해 줄 것과 더 이상 도민들을 우롱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위미지역과 제주도의 중차대한 미래를 놓고 지역주민의 의견수렴과 요구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자 할 때는 지금까지 도지사가 상상하지도 못한 강력한 저항과 투쟁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해군측에도 분명히 경고하고자 한다. 우리 위미지역은 해군기지를 원하지 않는다"며 "주민들의 대표자격이 없는 몇몇 사람을 유치위원이라 해 놓고 주민여론을 호도하고, 주민을 분열시키려는 작태를 당장 그만두라"고 못박았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위미지역 주민들은 선조로부터 내려온 소중한 땅을 절대 내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미' 지역이름 거론조차 싫어"..."해군기지 '시전 밀약설' 사실이냐"

한편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해군기지 관련 각종 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김 지사와의 면담에서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위미'란 말이 나오는 것 조차 용납할 수 없다"며 "해군기지 '사전 밀약설'이 사실이냐"며 강하게 추궁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또 "위미지역 만큼은 확실히 해군기지와 관련해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역주민들의 정서가 해군기지 반대임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6월 22일 당시 위미1리 김영균 리장이 일부 주민들이 동의해서 해군기지를 유치하고 그 과정에서 위미2리가 포함된 사실을 알게됐다"며 "이후 위미2리는 반대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고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접한 것은 처음 아니냐"며 "이제야 여러분들이 방문한 목적에 이해가 간다. 앞으로 대화를 하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태스크포스팀과 관련해, "지사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며, 좋은 점과 문제점은 무엇인지, 규모는 어느정도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자신도 모르고 있다"며 "제가 모르는데 하물며 도민들이 알겠느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수산업과 관련해 "생존권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점에 대해 동감한다"며 "해군기지의 문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늘 개괄적이기 하지만 첫 만남을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서로 듣는 자리가 됐다"며 "오는 11일 도의회서 해군기지 정책에 대한 정식보고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