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박근혜 퇴진’이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28일 오후 3시 제주시청 상징 조형물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행동의 날’ 집회에 걸린 구호는 노동탄압 분쇄와 철도 민영화 저지, 총파업 투쟁, 그리고 박근혜 퇴진이었다.

정확히 이 구호가 등장한 것은 지난 22일, 경찰이 철도노조 집행부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을 침탈한 것을 규탄하는 집회에서였다.

28일 집회에 참석한 이들의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은 보다 더 구체적이었다.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정부는 통합진보당과 전교조 탄압에 이어 철도노조, 그리고 민주노총 탄압에 이르기까지 ‘얼음 통치’로 일관하고 있다. 철도가 민영화되고 나면 가스, 전기, 수도까지 민영화하려 할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인 공기업 민영화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내건 공약을 대부분 폐기 처분한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한정 공공운수노조연맹 제주본부 조직국장은 “반값 등록금, 기초노령연금 20만원 지급 등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고 있느냐”면서 ‘국민행복시대’를 약속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항복할 것을 강요하는 ‘국민항복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외에도 국정원 대선 진실 규명 및 민주주의 수호 제주 시국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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