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년 동안 산방산 지키던 노송 시들어...'산방덕이' 형상으로 조각한다
600여년 동안 산방산을 지켜온 노송이 '산방덕이' 전설로 재탄생된다.
서귀포시가 600여년동안 산방산을 지켜온 노송을 베어내고 산방덕이 형상을 조각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산방굴사 앞에서 600여년동안 자리를 지키던 노송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시들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11월7일, 시는 사계리마을회(리장 송종필)와 협의해 오는 24일 산신고유제를 지내고 베어내기로 확정했다.
베어낸 노송은 재선충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약품처리후, 산방굴사 앞에 세워 '산방덕이' 형상으로 조각돼 산방산 수호신 역할을 하게된다.
오는 24일 오전 8시50분, 산방사 스님 등이 모여 산신제를 지낸 후 오전 10시부터 고유제가 진행된다.
한편 인간과 살고싶었던 여신 산방덕(山房德)은 인간세상으로 와 남자와 부부로 지냈다.
하지만 그녀의 미모를 탐났던 사또로 인해 남편이 고초를 겪자 인간세상으로 온 것을 후회하며 돌이됐다.
돌이 된 산방덕이는 사람이 되었던 것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고, 훗날 사람들은 산방산 동굴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이 산방덕의 눈물이라 불렀다.
<이감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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