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제주시 연동 소재 모 아동센터에서 과일주스를 마신 청소년들과 목사부인 등 6명이 구토증세를 보인 것은, 음료수병에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가 들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구토증세를 보인 이들이 마신 것은 해당 아동센터 싱크대 밑에 보관된 식기세척 전용 세제와 동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당일 사건이 발생하자 이들이 마신 과일주스병에 들어 있던 잔량의 음료를 수거 독극물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하는 한편, 싱크대 밑에 보관하며 식기세척기와 연결돼 사용하고 있던 식기전용 세제 일부를 대조했다.
국과수 감정결과 음료수병에 들어 있던 액체와 대조해 감정물로 보냈던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의 성분이 동일한 것으로 감정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10월 초순경 식기세척기에 연결된 세제통을 교체해 시설장이 교체하면서 세제통에 남아있던 세제를 주스병에 담아 창고에 두었다.
이후 창고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이를 음료수로 오인, 이를 냉장고로 옮겼고 이를 알지 못했던 이들이 세제를 음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스병을 냉장고로 옮겨진 과정 등 과실여부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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