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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 오명…생명존중문화는 국가적 과제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 오명…생명존중문화는 국가적 과제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9.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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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존중문화 확산 지역사회 자살예방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 OECD 가입국 중에 9년째 자산율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고,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6위로 연평균 30.2명의 자살자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생명존중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자살예방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한 사회적 운동가 자살자들의 발생했을 때 개입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의회 이석문 교육의원은 제주시정신보건센터, 제주알콜상담센터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주관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박준혁 제주시전신건강센터장의 '제주지역 자살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강지언 연강병원장의 지역사회 내 자살예방센터의 역할, 강승수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의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적 측면', 고경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사의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현장에서의 역할'이라는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강지언 제주알코올상담센터장은 "자살예방센터 및 자살예방세업 수행 정신보건센터를 개설해야 하지만, 예산이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실적인 방법은 자살자들의 위기 대응과 교육을 할 수 있는 자살위기관리팀을 보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경수 제주도교육청 장학사는 "교육청 차원에서 각 학교마다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부모님 말 한마디에 충격을 받아 쉽게 자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교육 등 인성교육이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인택 보건위생과장은 자살시도자들이 별도의 치료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살 시도자들이 당장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이 재차 자살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혁 제주시정신건강센터장은 "65세 이상 노인들이 자살률이 높아진 것은 급변하는 사회에 따라가지 못하는데 있다"고 분석한 뒤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문 의원은 "생명존중문화는 국가적 과제이다. 자살은 교통사고보다 사망률이 두배 가까이 높다"면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자살률을 낮춰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한 참가자는 "자살은 타살과도 같다. 제도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광언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청소년 시기에 술이나 담배. 양물을 접했을 때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독자는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할 확률이 높다. 청소년 시절부터 장기적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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