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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거센 파도에 서귀포항 방파제가 움직였다!
태풍 볼라벤 거센 파도에 서귀포항 방파제가 움직였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8.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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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m 길이 방파제 20㎝ 이상 움직여 … 개량 복구 안되면 천문학적 피해 예상

태풍 볼라벤으로 서귀포항 외항의 방파제 시설물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상치 콘크리트가 파손되고 테트라포트가 유실된 모습.

태풍 볼라벤으로 서귀포항 외항 방파제의 테트라포트 2300여개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귀포항 방파제가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의 직격탄을 맞았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제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에 의해 서귀포항 외항 방파제와 7, 8부두의 항만 시설물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높은 파도로 인해 외항 방파제 바깥쪽 테트라포트(TTP) 2300여개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기존 방파제의 상치 콘크리트도 440m 전 구가에 걸쳐 파손,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볼라벤으로 440m 길이의 방파제 전체가 많은 경우 20㎝ 이상 거동이 발생, 최악의 경우 천문학적인 복구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면의 소파 블록이 유실되면서 보강박스 구조물까지 파도가 넘쳐 방파제 440m 전 구간에 걸쳐 거동이 발생, 많은 곳은 20㎝ 이상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강박스 구조물이 항내․외측으로 밀리면서 배후의 안벽부 아스콘 포장 균열과 파손, 콘크리트 포장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야간 작업을 위해 설치된 조명타워가 넘어지고 안전 난간과 보안펜스가 파손되는 등 피해로 아수라장이 됐다.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높은 파도로 서귀포항 외항 방파제의 파제벽이 유실된 모습.

서귀포항 외항 방파제 상층부의 아스콘 포장이 파손된 모습.

서귀포항 외항 방파제의 차막이 파손된 모습.

제주도는 보강박스 구조물의 이격 등에 따른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 여부와 수중부 정밀 피해조사를 위해 전문용역기관에 맡겨 안전진단과 수중조사를 벌인 뒤 조사 결과에 따라 개량 복구 또는 원상복구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도 김창선 해양개발과장은 “워낙 피해가 커서 수중 피해 상황을 조사하지 않고서는 피해액을 추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안전 진단 등 조사를 거쳐 최악의 경우 보강공사로도 사용을 못한다면 어마어마한 복구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서귀포항은 우리나라에서 가거도와 함께 가장 파고가 높은 지역”이라면서 “이번 볼라벤 내습 때도 설계 파고 9.3m보다 높은 파도가 내습하면서 시설물 유실과 구조물 파손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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