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전주노회 목사들이 10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강정마을을 위한 기도회를 갖고 제주도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광익 전주노회 인권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이날 기도회에는 양두환 목사(전주노회 사회부장), 김동운 목사(전주노회 군농어촌선교부), 서권능 목사(전주노회 군농어촌선교부) 외에 이정훈 제주노회 목사와 임문철 신부 등이 함께했다.
전주노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보면서 신앙 양심을 가진 성직자로서 인권 탄압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이들의 아픔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이날 제주도청 앞 농성장을 방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한 마을 주민의 3분의1 가량이 공사장에 접근하거나 조금이라도 업무에 방해가 된다 하여 경찰에 연행되고, 맞고, 끌려가고, 조사받고, 유치장에 갇히거나 재판받고, 벌금형 받은 사실을 알고도 한번 파괴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천혜의 구럼비 바위를 파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정당한 공사중지 명령을 하지 못하는가?”라고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는 우근민 지사를 직접 비판했다.
이에 이들은 “강정마을의 파괴는 4.3 제주항쟁의 희생을 떠올리게 하는 반민주, 반민족, 반역사로 간주한다”며 우근민 지사에게 해군기지 공사중지를 즉각 명령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해군기지 건설 발주업자들을 향해 구럼비 바위 파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민주적 절차와 주민 인권까지 침탈하는 MB정권은 회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도회와 기자회견을 마친 목사들이 우 지사에게 서한문을 전달하기 위해 제주도청에 들어가려 하는 과정에서 문을 잠근 도청 관계자와 30분 가량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도청 로비에서 담당 직원을 통해 서한문을 전달하기로 하면서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종교인에게 애국애족하고 민족통일과 평화를 지켜야할 의무는 더 크거든~~
제주 해국군사기지 만드는 일이 제주만의 일인감?
말좀 조심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