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목사인 노무라 모토유키(81)씨가 위안부 소녀상에 무릎을 꿇었다. 이는 과거 일제 강점기 시대에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하기 위한 것이다.
노무라 목사는 13일 오전 10시 40분경 서울 중학동 소재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무릎을 꿇기 전 준비해온 플루트로 홍난파 곡 '봉선화'를 연주했다.
그러나 연주 시작 2~3분만에 터져버린 눈물 때문에 연주를 멈춰야 했다.
이어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은 뒤 준비해 온 장미꽃을 놓고 한동안 울먹였다.
그는 "다섯살 때부터 (한국인이)조센징이라고 차별받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75년간 이 같은 생각을 했고 이런 마음으로 연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봉선화 선곡 이유에 대해서는 "위안부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일본 침약이 없었다면 이런 노래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 반응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번 일로 대사관에서 블랙리스트로 올라갈 수 도 있지만 각오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일본 사람들로서 당연한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무라 목사와 동행한 한국인 일행은 "오늘 일은 쇼가 아니라 진심어린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것임을 알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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