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2:01 (금)
"해군지 오류 국방부도 인정한 마당에 구럼비 발파?" 발끈
"해군지 오류 국방부도 인정한 마당에 구럼비 발파?" 발끈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2.02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서귀포경찰서에 발파허가신청서를 재신청한 것과 관련, 강정마을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2일 성명을 내고 "지난 1일 제주도정과 국방부가 계룡대에서 제주해군기지의 크루즈 선박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토결과 국방부도 설계상의 오류를 인정했음에도 구럼비를 발파하겠다는 것에 울분을 억누를 수 없다"며 "해군 수뇌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강행이라는 두 글자 밖에 없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어 "이 이상의 불합리한 행보가 모든 국민의 지탄이 돼 되돌아온다는 것을 모른다면 결국 해군은 자승자박의 결과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필코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계상 이러한 결과가 나 올 수밖에 없었던 사실에 대해 강정마을은 어떠한 설계를 하더라도 이 이상 좋은 결과가 나 올 수 없다"며 "강정 해안의 입지적 조건이 항만의 입지에 맞지 않다는 점을 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해온 내내 강조 해 왔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귀포에서 용머리 해안사이에 가장 돌출된 곶에 해당하는 지역이고 생물권보전지역을 피해서 지어야하는 입지적 조건과 돌풍과 파랑이 가장 세찬지역임을 고려한다면 항구입지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소모하며 지어봐야 사용불능의 항구가 될 공산이 크다면 마땅히 계획 자체를 철회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해군이 설계상의 불합리한 측면을 감추기 위해 소형함정과 대형함정, 항공모함과 크루즈 선박에 대해 제각각 다른 풍속 값을 대입해 결과를 도출 했겠느냐. 군의 특성상 전천후작전능력을 강조해야 할 해군이 이렇듯 옹색하기 그지없게 문제점을 감추기에만 급급해 한다면 안보사업을 한다면서 국가의 안보를 말아먹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결국 해군은 안보사업이라면서 안보에는 관심조차 없고 지역주민을 도탄에 밀어 넣으며 자신들의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해하는 거짓말만 일삼는 집단이기주의의 표상이 됐다"며 "제주도정은 더 이상 지역발전계획을 운운하며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멈춰라"고 말했다.

한나라 제주도당에게도 "이제는 제주지역의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차원에서 제주도의 군사기지화를 막는데 동참하라. 그 길만이 제주도가 살 길이고 국가에도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