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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에 간 강동균 회장 "강정주민 힘내라!"
유치장에 간 강동균 회장 "강정주민 힘내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7.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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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 "출석요구서 1차례만 받았다"...우근민 지사, 동부서 방문 면담 '실패'

 
15일 오전 경찰에 강제 연행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굽히지 않았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고권일 강정마을위원장, 송강호 박사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경찰에 제주해군기지 건설 업무방해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경찰에 연행된 강 회장은 서귀포서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됐다.

경찰은 업무집행 방해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3차례에 걸쳐 요구했지만, 강 회장은 1차례는 받았을 당시 개인 사정으로 출두가 힘들다며 경찰에 통보했다.

그러나 나머지 2차례에 걸친 출두 요구서는 받지 못했다는 게 강회장의 주장이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제주동부서 유치장에서 고병수 신부와 신용인 변호사, 강정주민 5명과의 면회에서 “경찰은 지난 6월 6일 붉은발말똥게에 대한 서식지를 제대로 이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려 한 것을 막았다고 업무집행방해죄라고 연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진상조사단이 구성될 정도로 해군기지건설의 부당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공사강행 과정의 해군측이 저지른 각종 위법. 부당행위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도 당국은 수수방관 하고 있다. 이를 마을주민들이 저지한 게 업무방해죄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자신은 괜찮다. 이럴 때야 말로 강정주민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면회를 마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정마을 주민들에서 “해군측이야 말로 환경영향 평가 협의사항 불이행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보호법을 위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 회장이 업부방해죄로 성립되는지 의문. 구속될만한 사안이 아니다. 강 회장은 의도적으로 출석을 안한 것이 아니라 몰랐기 때문에 출두를 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제주동부경찰서에 방문해 강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강 회장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 주민들은 고권일 위원장과 송강호 박사가 법원에서 제주동부서로 이동됨에 따라 이들과의 면담을 마친 뒤 제주도청으로 이동, 우근민 제주지사와 면담을 요청했다.

 
도는 이들의 요청에 대해 지사 일정을 맞춰 4시 이후 면담여부를 타진할 예정이다.  

마을주민 50여명이 제주도청에 몰리자 만약을 대비해 도청은 경찰병력 2개 중대를 요청한 상태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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