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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동 폭발사고, 아들이 母 살해 뒤 방화
노형동 폭발사고, 아들이 母 살해 뒤 방화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6.29 10: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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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제주서부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장원석 형사과장이 폭발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소재 다가구주택 폭발 사고는 30대 아들이 60대 어머니를 살해한 뒤 자살할 목적으로 방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9일 노형동 다가구주택 폭발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숨진 문모씨(64.여)와 김모씨(37) 모자(母子)에 부검 결과를 밝혔다.

지난 28일 이들 모자를 부검한 결과 문씨는 두부 함몰골절이 직접 사인이고, 김씨는 화재와 가스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문씨는 둔기로 머리 부위를 타격 당해 살해된 후 폭발 화재로 인해 소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폭발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까지 생존해 있던 점과 현장의 현관 출입문이 잠겨 있는 상태로 폭발 압력에 의해 뜯겨져 나간 것으로 보고, 외부 침입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또한 국과수가 감식한 결과 폭발 원인은 밀폐된 장소에 다량의 인화물질(시너로 추정)의 유증기에 화인이 가해지면서 폭발했고, 화재로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했다. 폭발에 대한 화재 원인은 김씨가 앉아 사망했던 의자 밑에서 수거된 일회용 라이터로 추정했다.

폭발이 동반된 화재 발화 지점이 존재하는 일반 화재와 달리, 이번 경우는 일정한 발화 지점이 없이 화재 현장에 전체적인 연소 형태를 띠는 전형적인 폭발 화재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현장에 있던 부탄가스, 프레온가스, 가정용 LP가스 누출 연소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일부 파열된 가스통은 폭발시 발생하는 외부 압력과 화염의 고열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평소 집에서만 생활하는 김씨는 컴퓨터에만 몰입해 문씨와 자주 다퉜다는 주변인들의 진술로 미뤄 아들이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추측했다.

문씨가 지난 24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는 해당 직장인들의 진술로 미뤄 이날 밤 10시 이후 살해됐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문씨는 주간에는 보험설계사로, 야간에는 업소에서 주방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문씨의 차량 내에서 김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안하다. 지옥이 존재한다면 내 몸 영원히 태워주길'이라는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문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타격의 도구 검색, 통화 내역에 따른 통화자 확인 등과 함께 현장 유류품 및 부검.조직 감정 결과 등을 통해 신속히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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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2011-06-29 15:03:09
네 감사합니다. 언론으로서 어려운 이웃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거듭 감사드립니다.

김선달 2011-06-29 14:34:22
안녕하세요.

노형동 다가구주택 폭발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한 가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폭발은 2층에서 일어나 2층과 3층을 반파시키다시피 파괴되어,

언론의 관심을 받고있는데 반해,

1층에서 두모악이라는 작은 식당을 하고있는 이 미라씨의

어려운 사정은 관심을받지 못합니다. 직접적인 화재는 일어나지않았지만,

윗층의 화재진압으로인해 모든가재도구와 기물이 파손되고,

천정에서 물이떨어지며 언제붕괴될지몰라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보시면 참으로 암담하실것입니다.

가족이라야 6살3살의 두딸과 오갈때없는 기초생활수급자인 여성1명과

미라씨 본인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일한 생계수단인 식당이 부셔지는바람에 당장 먹고입고 살길이 막막합니다.

탈출시 두딸도 유리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지만 병원도못가고 대충약만 바르고있습니다.

또 창원에서 오신 미라씨어머님도 다치고 폭발에 놀라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한라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이 가정을 도울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우리모두 깊은 관심을 가져줍시다.

아래에 두모악의 이웃봉사를 소개합니다

노형동 소재 두모악 식당(대표 이미라)는 10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 30여명을 초청하여 식사를 제공했다.

두모악 식당은 2006년부터 매월 일회 관내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모시어 3년 넘게 꾸준히 식사를 제공하여 어르신 공경과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제주의소리 2009년12월10일>
지금도 매월 어려운 노인들을 모시고 식사대접을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