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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강제 매입해놓고...이젠 먹고 튀자는 것이냐”
“우리땅 강제 매입해놓고...이젠 먹고 튀자는 것이냐”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27 10: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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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색달․대포, 중문골프장 매각 반대 “비회원제 대중골프장 존속”

중문-색달-대포마을회가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문관광단지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간 매각을 앞둔 중문골프장 논란과 관련해 지역 마을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한국관광공사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다.

중문․대포․색달마을회는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토지 매각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중문관광단지 토지 매입 논란은 지난 2008년 8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한국관광공사가 중문골프장 매각의사를 밝히면서 불거졌다.

제주도는 2009년 11월 관광공사에 우선 협상 의향서를 제출해 인수협상을 벌였으나,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결국 협상을 중단했다.

당시 관광공사는 중문골프장(94만4767㎡) 매각액 1050억원과 중문관광단지 내 잔여토지(72만5275㎡) 매각액 460억원 등 모두 1510억원을 매각 대금으로 제시했다.

중문관광단지를 관리·운영하는 직원 26명과 중문골프장 직원 36명 등 62명의 고용승계도 함께 제안했다.

제주도는 이에 맞서 골프장의 공시지가를 600억원으로 산정하고, 이 가격의 60~70%인 360억~420억원으로 제안하면 결국 협상을 최종 결렬됐다.

지난 1987년 한국관광공사에 토지를 강제수용 당한 지역주민들은 중문관광단지 부지를 민간에 매각한다는 정부 방침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장 모습.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정부가 매입한 토지는 주변시세보다 낮은 3.3㎡당 8000원~1만원 선이었다.

현재 신라호텔제주 인근 토지는 3.3㎡당 150만원의 지가를 유지하고 있다. 관광공사가 예상하는 중문골프장의 땅값은 3.3㎡ 21만이다.

고찬범 서귀포시 중문마을회장은 “30년전 공공지원 시설을 이유로 마을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삶의 터전을 내줬다”며 “이제 와서 민간매각에 나서는 것은 먹고 튀자는 심상 아니냐”고 발끈했다.

이어 “관광단지조성사업은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일관성 있게 마무리돼야 한다”며 “중문골프장은 현행처럼 비회원제 운영으로 중문관광단지 이용객을 위한 공공자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마을을 지역구로 둔 김경진 의원도 자리를 함께하고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의원은 “부친도 중문골프장 건설 당시 땅을 강제로 수용당했었다”며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종료될때까지 책임지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3개 마을회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원서를 의회에 공식 제출했다.

한국광광공사는 감정평가업체를 선정해 현재 매각부지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며, 6월경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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