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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물은 뛰어난데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제주물은 뛰어난데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5.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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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석학 아기시 박사가 본 제주 물…“제주한라병원 역할이 중요”

아기시 박사(사진 오른쪽)가 제주 물의 가치와 활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정 자연의 품에서 태어난 제주의 물. 제주도는 과연 그 물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주물에 대해 세계적 석학들은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수치료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아기시 유코 박사(79·건강보양지의학연구기구 대표)를 동행해 취재했다. 그는 제주물의 품질을 매우 높게 샀다. 반면 활용성엔 그다지 좋은 점수를 매기지 않았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제주도도 섬이라는 지리적 요건으로 인해 물이 깨끗해요. 탄산과 바나듐 등 여러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요. 좀 더 잘 활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26일 아기시 박사 일행이 찾은 곳은 서귀포시 산방산 인근에 위치한 탄산온천과 트레블러스호텔, 제주용암해수사업단 등이다.

탄산온천 방문에 대해 아기시 박사는 “유명하다고 들었다”며 이 곳을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곳 탄산온천은 물 1ℓ당 탄산함량이 1450㎖에 달한다. 이 정도라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계에서 가장 탄산함량이 높은 곳은 체코의 한 온천으로 3000㎖이며, 독일에 이어 제주도가 3번째에 해당한다.

탄산함량이 높으면 고혈압이나 피부질환 등에 좋은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제주 물의 가치는 높다. 일본인 경우 전체 2만여곳의 온천 가운데 탄산온천 비율은 2%에 지나지 않는다.

아기시 박사는 “탄산성분이 많아 부럽다. 탄산온천에 입욕하면 의학적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기시 박사가 지적했듯이 제주의 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 미흡했다. 현지를 둘러본 아기시 박사는 탄산온천을 지금처럼 관리하면 탄산함량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아기시 박사는 “굉장히 좋은 온천이다. 신선하다면 마셔도 될텐데 그런 작업들이 안 돼 있다”고 말을 이었다.

바나듐이 함유된 물을 마셔보고 있는 아기시 박사 일행.

그러면서 아기시 박사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은 누구나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사용하면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까운 물을 버리는 셈이 되죠. 앞으로 제주도가 물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우선은 도민들의 의식이 기본이며, 그런 바탕 위에서 인프라를 형성해야 합니다.”

특히 아기시 박사 일행은 제주한라병원에 거는 기대를 표명했다. 아기시 박사가 대표로 있는 '건강보양지의학연구기구'는 지난 25일 제주에서 열린 한일수치료 심포지엄에서 제주한라병원과 한일수치료학회 창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수치료 분야의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기시 박사는 “이젠 제주한라병원이 제주물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 등을 연구해야 할 차례다. 우리는 그런 작업에 대한 서포터 역할을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럽의 여러나라를 방문해 수많은 온천을 둘러봐야 한다”며 “언론도 물산업 발전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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