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방 정부가 물가안정을 명목으로 '정부 비축쌀 조기방출'을 발표한 것과 관련,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하 농민회)이 반발하고 나섰다.
농민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이는 수년간 쌀값 폭락으로 고통 받았던 농가로서는 물가안정을 핑계로 농민을 죽이겠다는 발상일 뿐"이라며 "가계물가의 부담은 쌀값이 아니라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집값, 기름값, 교육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산비도 보장되지 않는 농산물 값에 농가경제는 피폐해지고 있으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면세유 및 비료 값 등 영농생산비는 급등하고 있어 농민들은 숨 쉴 구멍조차 없다"며 "MB 정부는 작년 쌀값하락으로 신음하는 농민들에게 '정부 비축 쌀을 저가로 방출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비난했다.
농민회는 그러면서 ▲정부 비축 쌀 저가방출 중단 ▲80만kl 이상 면세유 공급을 확대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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