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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노숙농성장 강제철거 "제주시장 사과하라"
민노총, 노숙농성장 강제철거 "제주시장 사과하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3.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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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자신들의 노숙농성장을 제주시 공무원에 의해 강제철거 된 것을 폭력 철거라 규정하며 김병립 제주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투쟁에 대해 폭력적인 농성장 강제철거와 불법적인 강제연행을 자행한 제주시장과 제주경찰청장은 즉각 사과하고, 연행한 조직부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우근민 제주지사에게도 "노동자들이 엄동설한에 121일째 넘게 투쟁하고 있는 오늘, 우근민 도정이 대화하자며 이제야 본격적인 노정교섭이 진행 중인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분노한다"며 "앞에서는 대화하자면서 뒤로는 노동자들의 요구와 최소한의 투쟁공간인 농성장을 폭력으로 짓밟는 이중적인 모습이 우 도정의 본질임을 지난 천막 강제철거에 이어 또다시 만천하에 보여준 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농성장을 강제 철거시키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어떻게 진압할 것인지 고민할 시간에,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해고되고, 노조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탄압받는 현실을 어떻게 잘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진정으로 제주지역 노동자와 도민을 위하는 도지사의 태도"라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노숙농성장은 23일 오전 9시 40분경 제주시 공무원 200여명과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이를 제지하며 몸싸움을 벌이던 민노총 조직부장이 강제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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