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충돌 부장원 조직부장 ‘강제 연행’…"민주노총, 더 큰 투쟁 돌입할 것"
제주도청 앞 천막 철거에 이어 한달여 만에 노숙현장에 대한 철거가 10분만에 완료됐다.
제주시는 23일 오전 9시40분경 20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동청 맞은 편 인도에 마련된 노숙현장을 철거했다. 또한 경찰 병력도 200여명 투입됐다.
당초 제주시는 최소 인력만을 남기고 모든 공무원을 동원, 강제 대집행을 예고했다.
조용보 제주시 건설교통국 건설과장 대치중이던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대집행 영장을 통보한 뒤 강제철거를 시작했다.
조용보 과장은 계고장에서 "지난 17일까지 자진철거토록 3회에 걸쳐 계고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며 강제철거 명령을 내렸다.
노동자들이 온몸으로 완강히 막아섰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삽시간에 철거됐다.
물리적 충돌로 인해 부장원 민주총 조직부장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경찰에 강제 연행 되기도 했다.
노숙현장이 철거되자 노동자들은 “철거를 했다고 해서 우리의 투쟁이 끝나지 않는다. 더 큰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노동자들은 제주의료원과 도립예술단, 우성아파트 분쟁의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23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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