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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요양병원 전환...공공성 확립이 우선"
"제주의료원 요양병원 전환...공공성 확립이 우선"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11.11 15: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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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애 지부장, 토론회서 제주의료원 발전방향 제시

제주의료원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영애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장은 11일 오후 2시 제주의료원 의료원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의료원 경영개선을 위한 요양병원 전환 관련 노.사.정.학.도의회 공동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주의료원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강 지부장은 "제주의료원이 질 좋은 요양병원이 되려면 충분한 간호인력 확보와 함께 노인요양센터 신설 등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 "요양병원 전환 위해선 공공병원으로서 역할강화 우선"

강 지부장은 우선 요양병원 전환을 위해서는 현재 인력부족으로 과중한 업무를 떠안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간호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제주의료원은 요양병원으로 전환하게 되면 병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간호인력은 45명이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재 제주의료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도 인력부족으로 인한 심한 노동강도와 업무과다, 업무상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간호사들의 잇따른 유산사태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209병상에 7개 병동의 제주의료원을 200병상 4개병동으로 축소하면서 간호사 인력을 72명에서 45명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은 지금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간호사들이 다 사직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주의료원의 주장대로 요양병원 전환을 위한 병동구조를 변경하게 되면 한 병동에 72명, 92명씩 입원을 해야하게 되는데 이는 환자 수용소나 마찬가지"라면서 "문제는 이들을 간호사 2∼3명이 돌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강 지부장은 제주의료원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강화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노인요양센터 신설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의료원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인요양센터가 신설돼야 한다"면서 "노인요양센터는 제주도내 치매 요양 중심센터의 역할을 하는 한편, 보건소와 치매, 요양기능 지원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 전환을 위해 축소되는 정신병동과 관련해서는 도립정신병원과 정신보건센터 설립, 신축 서귀포의료원에 정신과 병동 신설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강 지부장은 제주의료원의 요양병원 전환과 관련해 제주의료원 정체성 확립에 대한 지방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부족하며, 제주지역 의료환경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간호요양서비스 제공에 대한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 "제주의료원 발전위해 노.사.정 및 전문가가 참여한 협의체 구성돼야"

그러면서 강 지부장은 제주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노조와 사측, 행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동위원회 등의 협의체 구성과 다른지역의 요양병원에 대한 시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의료원을 요양병원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제주의료원은 공고의료기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돈벌이 병원이 아닌 제주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이 반드시 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마인드가 확고한 경영자와 함께 지방정부가 공공의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이를 지원해야 하는 한편, 차상위계층과 외국인 노동자, 행려자 등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2차 진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제주의료원 요양병원 전환이 제주지역 전체 의료시스템의 공공성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 지부장에 앞서 김승철 제주의료원장의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이어 박형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세번째로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김승철 제주의료원장과 강영애 지부장, 박형근 교수를 비롯해 오진택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 보건위생과 과장, 안형근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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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네 2010-11-11 19:11:38
위 사진은 토론회 사진, 아래 사진은 기자회견 사진인가,
왜 노조 이야기만 있지, 발표순서도 제주의료원장이 먼저하고 다음에
노조지부장이 했다고 하는데, 이 상 하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