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제주관광 '페이퍼 정책' 남발, 언제까지...
제주관광 '페이퍼 정책' 남발, 언제까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8.27 11: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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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눈] 베이징올림픽 대응전략과 '포스트 올림픽' 전략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제주관광과 연계한 대대적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던 제주특별자치도가 그동안 제대로 된 추진 한번 하지 않은 채, 27일에는 '포스트 베이징올림픽' 연계방안을 꺼내들었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났으나, 제주도당국은 제주관광산업 측면에서 그동안 추진해 왔던 대응전략에 대한 평가 한마디 없이 은근슬쩍 넘어가며 '포스트 올림픽'을 화두로 삼았다. 이 때문에 제주도 관광당국에는 '페이퍼 계획'만 무성하게 발표하면서 '무임승차'식 관광전략을 추진한다는 비난여론도 만만치 않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브리핑자료를 통해 포스트 베이징올림픽 관광객 유치촉진에 나서겠다며, 벌써 이러한 패턴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포스트 베이징올림픽 관광객 유치촉진을 위한 제주여행 상품개발을 위해 중국 및 일본 주요여행사와 항공사에서 연이어 제주답사에 나서고 있다는 것.

25일부터 27일까지는 상해직공여행사 및 동방항공사 등 상해지역 11명에 이어, 25일부터 29일까지는 중국 청년여행사 등 북경지역 주요여행사 상품개발 담당자 11명이 제주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 주요여행사 팸투어는 가을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동방항공, 대한항공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신혼상품, 기업체인센티브상품, 체험상품 등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 직항활성화를 통한 중국인관광객 유치촉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이번에 내도하는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상품개발에 따른 공동 모객광고 추진 및 직항운항 활성화 등 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수 있는 공동마케팅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관광객 유치방안 역시 이미 예정된 여행사들의 팸투어를 '포스트 올림픽'이란 수식어만 붙은 것일 뿐, 그 실체적 내용은 없어 '페이퍼 정책'의 반복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도당국은 올해 초 기자회견까지 열며 제주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마련한 베이징올림픽 대응전략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 올림픽의 경우 그 규모가 450조원에 이를 정도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여러 도시의 경제발전에 새로운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이 대응전략의 수립배경이다.

즉, 올림픽 개최기간 동안 80만명의 관광객이 중국을 방문하고, 이중 4만명 정도가 한국을 경유할 것으로 전망돼 제주관광과 연계한 마케팅전략을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의 방안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제주-중국 노선 확대 등 항공접근성 강화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피력됐다.

이 대응전략과 연계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으로, 베이징 노선은 물론 상해, 심양, 대련, 항주 노선 등 중화권 항공편 증편 계획도 제시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제주도당국은 이러한 대응전략 추진상황 또는 추진결과에 대한 어떠한 브리핑도 없었다. 또 중화권 항공편의 경우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증편되기는 커녕 오히려 감편됐다. 결국 그럴듯하게 포장된 '대응전략'만 발표된 채, 실제 실행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달 제주관광진흥보고회까지 개최하며 친절과 가격인하 운동에 '올인'하는 제주도 관광당국이 이러한 '페이퍼 정책'만 남발하며, 언제까지 주먹구구식 정책만을 고집할 것인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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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2008-08-27 22:46:18
윤철수 기자님
모처럼 정확한 기사 역시 날카롭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