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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살리고, 월령리사무소에 전시관 만든다
생가 살리고, 월령리사무소에 전시관 만든다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8.02.15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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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진아영 할머니 삶터 박물관 만들기 사업설명회 개최

복격적으로 진아영 할머니 삶터 보존사업에 착수한 보존위원회는 내일(16일)부터 집수리에 들어간다.

고(故) 진아영 할머니 삶터 보존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보존운동은 후유장애의 보편적 삶과 그 가운데 무명천 할머니 개인의 삶을 교차 조명해 개인을 통한 후유장애의 문제, 전체를 통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함이다.

또 현대사 속에서 발생된 사건, 여성이라는 조건을 충분히 수용해 4.3의 과정에서 여성의 수난을 중심주제로 설정해 역사를 조망한다.

이 위원회는 "제주도민들의 힘으로 만드는 사업의 전형을 세워보겠다는 목표로 제주도에서 하지 않는 사업을 찾아 소박하게라도 진정한 4.3의 정신을 담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 할머니 생가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삶터를 박물관화 하면 박물관 운영권은 마을에 줘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도록 하는 형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이번 박물관의 경우 '개인 중심으로 추진위원회 구성', '성금 모금으로 사업자금 마련', '소박하고 작은 박물관 지향'을 주 골자로 하는 소박한 박물관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위원회는 진 할머니의 삶터를 고스란히 보존하느냐 과감하게 바꿔서 전시공간으로 하느냐를 가장 고민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현재 진아영 할머니 생가 안에 영상.사진 자료실을 만들지 아니면 생가는 그대로 보존하고, 할머니 집 바로 앞에 위치한 월령리사무소 2층에 영상실을 만들어서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생가는 보존하고, 리사무소는 전시실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故 진아영 할머니 생가의 크기는 26.4평방미터, 텃밭까지 하면 부지는 99평방미터다.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 안에 모든 전시시설을 갖추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와 관련해 의견이 상충하고 있어서 우선적으로 집을 수리하면서 더 고민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우선적으로 집이 방수도 안 되고, 습기가 많이 차서 내.외부 수리를 해야 한다"며 15일 오후 고사를 마치자마자 본격적으로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월령리사무소에 위치한 창고로 옮겼다.

또 진 할머니 생가로 들어가는 입구 부분의 조경을 위해서 돌담을 정비하고, 솟대도 세울 예정이다.

현재 확보된 예산은 5만원씩 200명이 모금한 1000만원, 아직도 계속 모금을 계속하고 있다. 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위원회 추진위원은 30명으로 구성돼, 월령리 청년회 및 월령리와 연계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3월 25일 '진아영할머니삶터' 박물관의 개관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차후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작은 문화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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