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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관사에서 1억3천만원 썼나?"
양 "분명히 책임 묻겠다"
신 "관사에서 1억3천만원 썼나?"
양 "분명히 책임 묻겠다"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7.12.12 12: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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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미디어제주-KonTV 공동 주최 교육감후보 토론회
교육감 관사 운영비 등 놓고 '설전'

신영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후보의 교육감 재직시절 관사 운영비로 1억3000원을 썼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2일 열린 미디어제주와 코리아인터넷방송(Kon TV) 공동주최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 검증 토론회'에서도 이의 내용을 놓고 두 후보가 신경을 곤두세우며 설전을 벌였다.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를 일주일 앞둔 12일 오전 10시 인터넷신문 '미디어제주'(대표이사 윤철수)와 인터넷방송 '코리아인터넷방송(Kon TV)'(대표이사 신방식)은 제주선거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생중계'로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후보 검증 토론회를 코리아인터넷방송국(Kon TV) 스튜디오에서개최했다.

이 '인터넷 생방송'은 Kon TV와 미디어제주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됐는데, 제주 선거보도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끊김현상 없이 깨끗한 화질의 영상을 생방송으로 보도돼 제주 인터넷선거보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토론회는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신영근 후보와 기호 2번 양성언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조선희씨(전 서귀포신문 편집국장)의 사회로 1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됐다. 당초 이날 토론회는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두 후보가 치열한 설전을 벌이면서 30분정도가 연장 방송됐다.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막바지 상호토론에서 교육감 관사 운영비를 놓고 물러서지 않는 설전을 벌였다.

양성언 후보는 "신 후보님은 (교육감)관사에 관리요원이 한 명도 없는데 3000만원을 (썼다는) 관리비용 얘기가 나오고 운영비로 1억원을 지출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분명히 밝혀달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신영근 후보는 "그러면서 관사 관리는 양 후보님께서 사비로 관리하고 계십니까"라고 반문했는데, 이에 양 후보는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 잠깐 왔다 갑니다"라며 상주 관리인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신 후보는 "어쨌든 간에 이런 관리비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고 필요에 대해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며 "만일에 이러한 사실이 허위라면 제가 책임을 지겠다. 교육감이 되면 관사를 완전히 도민에게 내어 주고 교육감은 자기집을 (관사로 이용하면) 하면 된다"고 응수했다.

이에 양성언 후보는 발끈하며, "도민을 호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제가 어디 1억원 이상씩 혈세를 쓴다는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3000만원짜리 사람을 쓴다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교육감이 순수하게 살아야 할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막대한 예산을 관사에 씁니까. 도민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분명히 책임을 묻겠습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양 후보의 이러한 '책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표명에, 신영근 후보는 "어쨌거나 숫자적인 측면은 나중에 더 자세히 나올 것입니다만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거듭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에게 이런 것을 되 돌려 주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발언시간이 끝난 후에도 양 후보는 "(신 후보는) 마치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라"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이어 조선희 진행자가 "최근 선거전이 상호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다.  무능력하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과거 체육회 상임부회장 시절 행적에 대해 연일 공격하고 있다. 근거가 있는 주장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두 후보가 다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신영근 후보 "섭섭한게 있다고 치더라도 정치적 발언 자제해야"

먼저 신영근 후보는 "무능력하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 정책의 오류가 있었다, 비전이 없었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체육회 상임부회장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후, "교육감과 관련해서 그것을 이용한다는 것은 평가할 때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며 양 후보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설령 섭섭한게 있다고 치더라도 정치적 발언을 하지 말고 상대 후보에 대해 그런 발언을 자제해 정책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성언 후보 "체육행정의 달인이 교육감 나오셨구나 생각하실 것"


그러자 양성언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교육정책에 대한 대결로 봐야지 산남 산북과 초등 중등 간의 문제로 보는 것은 없어져야 한다. 또 정치색도 배제되야 한다"며 "도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양 후보는 "제가 체육회 상임부회장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체육행정에 4년을 몸바친 달인이 이번에 교육감에 나오셨구나 도민들이 생각하실 것"이라며 "그 분은 체육에만 전념하신 분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그 당시 상황을 도민들이 아셔야 할 것이 아니냐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다. 앞으로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져야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신 후보는 '발언 찬스'를 사용하면서 거듭 이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제가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하면서 그 직책에 충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열정을 넘어 사명감으로 된 것이고, 상임위원장 재직시절에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한치 오차도 없이 실행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임기를 마치지 않고 중간에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꿈을 이룬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자유로운 선택을 벗어나 나름대로 숙고하는 여유를 가져 꿈을 이룬다는 측면에서 나온 것"이라며 "제주교육이 제대로 흘러가고 있다면 안 나올 수 있지만 아니다 싶어서 나오게 됐고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양성언 후보도 다시 '발언찬스'를 사용하며 "제가 나오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나왔다면 도민들에게 어떤 사과를 했으면 보기 좋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말바꾸기를 하시는 분에게 어떻게 교육감으로 선택을 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신 후보를 비판했다.

양 후보는 "저희는 신 후보님께 거짓말을 보텐게 하나도 없고 신문에 나온 것을 그대로 옮긴 것이고 비난이 아닌 비판"이라며 "신 후보님께서는 근거도 없는 말씀을 해서 당황스러운데 나중 시간에 조목조목 말씀드리겠는데 현혹되는 얘기로 서로가 곤란해져 죄를 짓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쨌거나 이번 선거가 깨끗히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현장교육 경험없는데 어떻게 '현장중심 교육' 강조하냐"
 신 "오히려 학교를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었다"


계속된 상호자유토론에서 먼저 발언권을 얻은 양성언 후보는 다시 신영근 후보의 '교육경력' 부분에 대해 들춰내며 공격해 들어갔다.

양 후보는 "신 후보는 18년 동안 다섯분의 교육감을 모셨는데, 어떻게 현장 경험도 없는데 현장 중심 교육을 강조할 수 있는지 말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 후보는 "17년간 전문직으로 있었다는 것이 흠으로 작용하는데, 교육청에 있으면서 상당히 여건이 나빴기 때문에 나를 필요로 했고 진정으로 인정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며 "(양 후보의 발언처럼)그런 식으로 얘기 한다면, 내 자의에 의해서 그 동안 있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은 하지 말아 달라"고 반박했다.

신 후보는 "도덕성 책임성 부분은 객관적으로 인정해야 하며 일선 경험 부족에 대해서는 교육행정이나 일선행정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전문직에 있으면서 학교를 바라보는 것이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는 '원만한 합의' 이구동성


신 후보와 양 후보는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등 학교자치와 관련된 사안, 도농간 교육 불균형 해소방안, 학교폭력 해소방안 및 교권 확보방안, 영어교유 활성화 방안, 교육청 인사권 행사 관련,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폐합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하며 차기 교육감으로서의 이미지 표출에 주력했다.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폐합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초 초등 교사 출신의 양 후보와 중등교사 출신의 신 후보간 이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두 후보 모두 '원만한 합의'를 통한 문제해결을 제시해 설전을 이뤄지지 않았다.

#'후보토론 인터넷방송' 선거 마무리때까지 보도

한편 제주선거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생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미디어제주와 KonTV는 토론회 방송을 계속해서 내보내며 교육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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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해수욕장 2007-12-12 20:04:05
바당더래 들어가민 속 시원허켜게 -_- 용심나게 돌아댕기지 말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