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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풍향계 제주서 민심잡기 '치열'
대선 풍향계 제주서 민심잡기 '치열'
  • 문상식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7.12.02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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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현장]각 정당, 2일 오일장-제주시청서 지지 호소

제17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을 맞은 제주지역에서는 모든 대선후보 진영과 정당들이 제주 민심잡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주 표심이 역대 선거에서 전국 판세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 그 어느 지역보다 불꽃 튀는 유세 경쟁을 보이고 있다.

오일장이 열리고 있는 2일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각 정당들이 속속 제주시오일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한 번 더 해서 과실 따먹을 때"

대통령 후보 진영 중 이날 오후 2시 40분 가정 먼저 지지연설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 강창일 국회의원은 "우리는 한 번 더 (대통령 당선)해서 과실을 따먹어야 할 때"라며 "정동영 후보에 한 표를 부탁했다.

강 의원은 지원 유세를 통해 "4.3특별법을 만들어 4.3의 한을 풀어 준 사람이 누구냐"며 제주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강 의원은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켜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유세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물으며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강 의원은 "서민의 아픔을 아는 사람이 정동영 후보 말고 누가 있으며, 서민의 배고픔을 아는 후보가 누가 있나"며 "민주주의를 찾아 냈고, 서민층의 삶을 찾아 냈고, 전쟁을 거부해 평화통일의 체제를 찾아 낸 사람이 정동영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 제주 첫 유세 "연민전략?"

이어 무소속 이회창 대통령 후보 진영이 유권자들 속으로 파고 들었다.

이회창 대선 후보 진영의 제주 첫 유세가 이날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열렸지만 다른 후보들과 느낌이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2일 오후 4시 제주 첫 유세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의 시작한 가운데 지지 연설자로 제주대 의상학과를 휴학중인 김미진 학생과 제주대 무역학과 3학년 강동혁 학생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연설이 익숙치 않은 듯한 모습과 진행이 어설퍼 유세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무소속이라는 단점이 작용한 점과 아직 제주 유세에 대한 준비가 덜 된 점이 있겠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어"라며 웅성거리기도 했다.

이날 유세에 연설자로 나선 김미진 학생은 이회창 후보의 공약을 설명한 후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돈도 없고 준비된 것도 없지만 서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 연설자로 나선 강동혁 학생은  "지지율 상으로는 모르겠는데 앞으로 이명박 후보보다 이회창 후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회창 후보는 나이가 들었지만 서민들을 위한 후보자가 되겠다고 하시니까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응원단도 없고, 지지자도 타 후보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이회창 후보의 첫 제주 유세는 4시 20분 그렇게 끝마쳤다.

이회창 후보 제주본부 홍보팀 오병준씨는 "유세 일정이 빨리 잡혀 준비를 못했지만 부족하지만 꾸밈없고 가감없이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대학생들이 말을 어눌하게 했지만 말보다 내용과 이미지 전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도 많고 출발이 많이 부족하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 "셀러리맨, 현대기업 성공 신화 이어 대한민국 성공 신화 이룰 것"

제주시 오일시장 유세 마지막 주자로 나선 한나라당은 2일 4시20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원 유세에 이번에는 맹형규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이날 유세장에서 맹형규 의원은 "이명박 후보는 풀빵장사를 하면서 성공 신화를 이뤄냈다"며 "셀러리맨의 성공신화를 이뤘고, 현대기업의 성공신화를 이뤘으며,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맹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이 한나라당을 사기꾼으로 묘사한 데 대해 "사기꾼을 내세워 한나라당을 흠집내려는 그 사람들이야 말로 사기꾼"이라며 "정책은 관심없고 오로지 한나라당 흠집내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 의원은 또 "김경준과 한 통속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며 "좋은 대통령은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외치고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다.

또 대통합민주신당의 평화통일 정책에 대해서도 "북한에 도와주는 것은 좋지만 머리에 핵을 얹고 안보를 얘기 할 수는 없다"고 말해 이번 유세에는 정동영 후보를 겨녕한 발언을 주로 했다.

#창조한국당 "대한민국 번영의 길로 인도할 적임자!"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2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 앞에서 총력 유세를 가진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그렇게 제주 표심 끌어안기에 열을 올렸다.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이날 창조한국당 정범구 최고위원을 비롯해 제주도당 공동대표인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 이규배 탐라대 교수 그리고 문국현 후보 지지자인 정수경씨 등 지지자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세를 가졌다.

단상에 오른 정범구 최고위원은 "이번 대선은 한국사회가 양근화의 길로 고착화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재창조의 길로 나갈 것이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문국현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따뜻한 번영의 새길로 인도할 적임자"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또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이날 유세에서 '부패를 박살내라'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이는 부패와 정경유착에 기반한 한국정치를 끝장내고, 새로운 시민의 정치를 만들어가야할 이번 대선이 오히려 부패와 비리의 표상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득세하는 상황에 대한 시민적 공분의 표출임과 더불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함께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조하자는 시민의 바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평범한 주부로 문국현 후보의 지지자임을 자처한 정수경씨도 단상에 올라 문 후보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정범구 최고위원과 정구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거퓌소 동명백화점에서 유세를 갖고 문국현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줄 것으로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일장이 열린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고객지원센터 앞에서는 각 정당 및 교육감 선거 진영이 모두 몰리면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가 연출됐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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