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나리'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제주가 완전히 고립된 채 사상 최악의 홍수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출장에 나섰던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하기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전 공무원을 소집해 비상 근무토록 하고, 읍.면.동별 피해현장으로 급파, 긴급구호와 피해복구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한욱 행정부지사는 모든 공무원에 대한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와 한림읍 대림리 일대, 제주시내 남수각, 한라일보 옆 한천 등 호우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대책본부는 16일 오후 2시 현재 110여건의 인명구조 요청을 접수받아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4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제주시내 상가 및 주택가 등에서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한 만큼 피해조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한욱 부지사는 우선 도로 및 가로수, 공공시설 등 긴급 피해복구를 실시해 도민들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부지사는 이재민 수용현황을 파악하고 적십자사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침구와 비상식품 등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작물 피해가 큰 만큼 예비비를 집행해서라도 긴급 병해충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중단됐던 시내.외 버스 등은 오후 5시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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