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큰 별’ 다시 하늘로…
‘제주의 큰 별’ 다시 하늘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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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관홍 의장 영결식 25일 제주도의회장 엄수
유족‧기관장‧단체장‧의원‧지인 등 300여명 참석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이 25일 제주도의회장으로 엄수됐다. [제주도의회 제공]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이 25일 제주도의회장으로 엄수됐다. [제주도의회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고(故)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영결식이 25일 제주도의회장으로 치러졌다.

제주도의회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김황국‧윤춘광 부의장(공동장의위원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오영훈‧위성곤 국회위원, 미망인 김영순 여사 등 고인의 유가족과 장의의원(도의원 등), 지역 주요인사, 지인 및 동료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소개, 조사, 추도사, 유족대표의 고별사, 고인의 생전 영상 방영, 헌화 및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황국 부의장 “정신적 지주 북망산천으로 보내드려 마음이 더 춥다”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김황국 부의장을 조사를 통해 "날씨만 추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더 춥다. 정신적 지주인 의장님을 북망산천으로 보내드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세인들은 의장님이 세상을 뜬 것을 두고 '큰 별이 졌다'고들 한다"며 "준비없이 보내드려야 하는 저희의 심경은 어두운 바다 위 배처럼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다"고 울먹였다.

김 부의장은 "의장께서 남긴 도민 최우선의 원칙, 의정 혁신 계획,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게 하는 창조의정'은 잃지 않을 것"이라며 "눈 감기 전까지 염려했던 수 많은 제주 현안들은 의장께서 당부했던 대로 도민대통합을 통한 결집된 역량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춘광 부의장 “못다 이룬 꿈, 도민이 행복한 제주 반드시 이루겠다”

윤춘광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윤춘광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윤춘광 부의장도 조사에서 "제주가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써 나가야할 중요한 시기에 제주의 큰 버팀목이자 기둥이 돼 주셨던 의장님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을 듣게 돼 더욱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애도의 뜻을 피력했다.

또 "의장으로 선출되고, 의정 혁신계획을 세워 제주의정의 알찬 도약을 진두지휘하신 활기찬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시니 참으로 안타깝고 허망하기만 하다"며 "그런 안타까움과 존경, 사랑을 담아 의장님 영전에 깊이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윤 부의장은 "소외된 곳, 행정의 사각지대, 어려운 이웃을 향해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던 모습이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가슴 깊이 남아있고 고인의 이러한 열정과 헌신, 그리고 탁월한 기여는 제주발전, 더 나아가 도민이 행복한 제주공동체를 이루는 큰 자산이 되리라 믿는다"며 "의장께서 강조했던 ‘도민 우선의 원칙’ 아래 못다 이루신 꿈,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저희들이 반드시 이루어놓겠다"고 다짐했다.

원희룡 지사 “제주의 앞날에 대한 걱정‧인생 발자국 마음에 새기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원희룡 지사는 추도사에서 "처음 병환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의사당에서 다시 뵐 수 있으리라 믿었다"며 "애석한 마음을 어떻게 가눠야 할지 모르겠다. 온 도민이 함께 애도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원 지사는 "‘제주 현안을 다 해결하지 못해 마음 무겁다’ 하신 의장의 말씀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며 "도민과 제주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보내오신 당신 인생의 발자국, 이제는 저희들 마음속에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 “닮고 싶던 선배 의원…제주 교육가족 언제나 기억할 것”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석문 교육감도 추도사를 통해 "제가 교육의원이던 시절, 의장님은 선망하고 닮고 싶던 선배 의원이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지역 의원이 지녀야 할 품격이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줬다"며 "특히 지역구의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오히려 저보다 적극적일 정도로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영했고, 지원이 필요한 학교 현장에 따뜻한 관심과 정성을 살뜰하게 채워줬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계의 오랜 숙원인 ‘도세 전출 비율 상향’을 의결하며 보여줬던 통 큰 지원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감동과 감사함을 제주 교육가족들은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며 "고인이 남긴 유산을, 아이가 행복하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특별자치도를 실현하는 지혜로 승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고명옥 유족대표 “어떤 고난도 피하지 않은 강한 아버지 땀과 눈물로 기억”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유족대표 고명옥씨가 고별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서 유족대표 고명옥씨가 고별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유족 대표로 나선 고 신 의장의 조카며느리 고명옥씨는 천상병 시인이 쓴 '귀천'의 한 구절인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를 읽으며 고별사를 시작했다.

고씨는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강한 사람이다. 어떤 고난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 아버지의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있었다"며 "따뜻한 사람으로, 땀과 눈물로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25일 엄수한 제주도의회장에 참석한 고 신관홍 의장 유족들. [제주도의회 제공]
25일 엄수한 제주도의회장에 참석한 고 신관홍 의장 유족들. [제주도의회 제공]

고씨는 "(아버지가) 가시면서도 '사람은 한 번 왔다 가는 것이다.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라고 우리를 걱정했다. 이제는 눈물로 배웅하며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큰 소리로 "사랑합니다 아버지"를 외쳤다.

고씨는 "이제는 하늘로 보내드리려 한다. 끝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도민과 오늘 자리를 함께해 준 분들에게 유족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고별사를 마쳤다.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 의원 등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25일 고 신관홍 의장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 의원 등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헌화와 분향 이후 고 신 의장을 태운 운구차는 장지인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가족선영을 향했다.

한편 고 신 의장은 지난 22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68세. 유족으로는 미망인과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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