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활기 띤 수사, '브리핑 취소'는 왜?
활기 띤 수사, '브리핑 취소'는 왜?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5.0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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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정집 살인강도사건 관련 수사브리핑 취소
"수사 진행 중 공식 브리핑 어렵다" 해명

지난 2일 발생한 제주시 모 가정집 살인강도사건과 관련, 용의자 신상을 확보한 경찰이 당초 발표와 달리 수사브리핑을 취소해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오후 2시 예정이던 수사브리핑은 1시간여가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은 채 경찰의 이렇다 할 해명도 없이 끝내 취소됐다.

제주경찰서 형사과장은 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건과 관련 4명을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며 "오늘 오후 2시 피의지신문조서를 마치고 이 자리(형사과장실)에서 다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에 제주지방경찰청도 기자실에 이날 오후 2시 제주경찰서에서 수사브리핑을 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제주지역 방송사 및 언론사 기자 등 20여명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제주경찰서로 향했다.

처음 기자단은 형사과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제주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수사브리핑을 한다는 얘기에 모두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가 다시 경찰은 형사과장실에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힌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식 브리핑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식으로 수사 진척상황을 밝힐 생각이었지만, 경찰청에서는 공식 수사브리핑이라고 기자단에게 밝힌 것 같다"며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제주경찰서 한 출입기자는 "그럼, 아직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브리핑을 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수사브리핑은 1시간여가 지난 후 취소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용의자 신상을 확보하며 수사에 활기를 띤 이번 사건이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경찰서의 '엇박자'로 또 다른 헛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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