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외부기관에 의뢰했다면 최소 5천만원,
스스로 만들었기에 더욱 소중해요"
"외부기관에 의뢰했다면 최소 5천만원,
스스로 만들었기에 더욱 소중해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3.0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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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 중간보고회 및 결의대회
"지금 여러분들 손에 들고 있는 5개년 계획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했더라면 5000만원이 들었을 터이지만, 우리 스스로 만들었기에 더욱 소중한 계획서입니다."

5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 제2청사 회의실에서는 제주도내 친환경농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 중간보고회 및 실천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차우진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2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안'을 만든 의미를 평가했다.

차 국장은 "물론 이 5개년계획을 외부기관에 의뢰했더라도 내용은 보다 나았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친환경농업 5개년 계획을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전문농업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손수 만들었다는 것은 그 의미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조금 부족하다 싶은 점은 우리 농업인들의 지혜를 모아 보완해 나가면 그 어떤 계획 보다도 훌륭하게 계획을 확정하고 집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 국장의 이러한 말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계속된 보고회 및 토론회에서도 발언자들은 이번 계획안 수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참가 농업인 "친환경농업을 뉴제주운동으로 실천"


이어 참가 농업인들은 '친환경농업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제주도의 천혜의 아름다운 환경과 생명수인 지하수를 보전하기 위해 제2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계획을 기조로 친환경농업을 뉴제주운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여 토양환경을 보호할 것 ▲합성농약 사용을 자제해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에 앞장설 것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 보존을 위한 제초제 사용안하기 운동 확산에 앞장설 것 ▲친환경농업을 적극 실천해 제주 전역을 친환경농업지역으로 만드는데 앞장 설 것 등을 결의했다.

#TF팀 위원들, 회의수당 조차 받지 않고 적극 참여


그런데 이날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5개년계획은 지난해 구성된 '친환경농업육성 계획 수립 전문가 태스크포스팀'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TF팀 위원들은 지금까지 수차례 회의를 개최하면서 연구비용은 물론 각종 위원회에서 의례껏 지급하는 회의수당조차 받지 않고 헌신 노력해온 것으로 전해져 이번 계획안 마련의 의미를 더욱 높게 했다.

TF팀은 차우진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을 총괄본부장으로 해 이한권 친환경농업과장을 필두로 해 운영됐다.

정책제도팀과 생산팀, 유통가공팀 등 3개 팀 37명으로 구성된 TF팀에는 농업인단체 대표는 물론 현장에서 친환경농업을 몸소 실천하는 현장농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2012년까지 총 2473억원 투자


2008년부터 2012년을 기간으로 하는 '제2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은 이달말 최종 확정된다.

계획은 ▲농약.화학비료 사용량 40% 절감 ▲제초제 사용량 50% 감축 ▲친환경인증 농산물 비율 15%로 확대 ▲경종과 축산이 연계되는 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 체계 구축 등을 2012년 친환경농업 육성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세부실천계획에 있어서는 ▲친환경농업지구 조성 ▲광역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토양개량제 공급 사업 ▲푸른들 가꾸기 사업 ▲친환경 농자재 구입비 지원사업 ▲친환경농업 직접 지불제 지원 ▲친환경 유기질 비료공급 ▲수산부산물 자원화 사업 ▲음식물 쓰레기 퇴비자원화 사업 ▲제주형 친환경 생태마을 조성 ▲농어촌 폐비닐 수거 지원 확대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친환경 감귤.원예작물 육성분야에 있어서는 ▲친환경 감귤테마마을 육성 ▲친환경 감귤원 초생재배 확대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 조성사업 ▲친환경 시설원예작물 천적이용 방제사업 ▲웰빙시대 기능성작물 생산단지 조성 ▲친환경 약용작물 자원화 ▲친환경 원예.복지농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비 824억1800만원, 지방비 812억8100만원, 융자 269억2500만원, 자담 567억2600만원 등 총 2473억5000만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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