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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문제 해결방안 찾느라 고민 중"
"감귤문제 해결방안 찾느라 고민 중"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7.02.1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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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엔드류 FTA 농업분과장, 제주방문단 간담회서 피력
"제주 우려하는 것 해결 가능하도록 노력"

한미 FTA 7차협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엔드류 스테판 미국측 농업분과장은 "현재 양허안 등 무역에 관해서 배종하 한국측 농업분장과 토의를 하고 있지만 제주 감귤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드류 스테판 분과장은 14일 오전 9시40분부터 10시10분까지 미국 워싱턴DC 코오트호텔에서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제주지역 방문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4년 미국과 호주와의 협상에서 예외품목이 200여개라고 하지만 주요 품목은 설탕류와 낙농업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며 "관세의 문제도 3종류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너무 복잡해서 얘기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관세에 대해서는 리차드 피태스 미국 농무성 농무관이 검토하고 있는데, 계절관세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우려하는 사항에 대하여 해결 가능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측에서는 김태환 지사를 비롯해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강지용 FTA 대책위원장, 차우진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 등 6명이 참석했고, 협상단에서는 엔드류 스테판 미국측 농업분과장, 리차드 피태스 미국 농림부 농무관, 배종하 한국측 농업분과장 등 3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감귤이 지역집중도 등 민감성을 감안 한미 FTA 협상에서 반드시 본토의 쌀과 같이 대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남 의원은 "협상에 어려운 점이 있으나 감귤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생산되며 육지부의 쌀과 같다"며 "감귤이 무너지며 제주지역경제도 무너지게 되는데, 중문, 몬태나, 서울, 워싱톤까지 와서 누차 이야기하지만 제주감귤의 특수한 사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재윤 의원은 "감귤이 쌀과 같이 동등하게 협상이 안되면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을 못 얻을 것"이라며 감귤에 대해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지용 위원장은 "2004년 미국과 호주 FTA 협상시 농산물 230개 품목이 협상예외 품목으로 지정된 전례가 있다"며 감귤을 예외품목으로 지정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김태환 제주지사는 귀국에 앞서 미국 현지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는 오렌지 등 감귤류 협상품목 제외도 3월 8 ~ 1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8차협상으로 미뤄졌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제주의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드시 한-미 FTA 협상 품목에서 제외 될 수 있도록, 8차 협상 때에도 협상장 현지를 방문 감귤의 민감성을 강력히 알리는 등 오렌지 등  감귤류가 협상품목에서 제외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태환 제주지사의 7차 FTA협상 마무리에 따른 담화문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
그리고 감귤농업인 여러분 !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미 FTA 7차 협상이 종료되었습니다.

우리도에서는 4차, 5차 6차 협상에 이어,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강지용 FTA 감귤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김세중, 한봉길 위원, 김기훈 감귤농업협동조합장, 강희철 감귤협의회장과 저를 포함하는 민관합동 방문단을 구성하여 7차 협상장을 방문 김종훈, 웬디커틀러 양국 수석대표를 비롯한 협상단에게 감귤의 민감성 등 제주의 절박함을 다시 한번 전달을 하였습니다.
 
12일 한-미 FTA 7차 협상단 환영 리셉션에 참가한 웬디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제주감귤은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있다는 표현으로 감귤의 민감성을 알고 있음을 재확인  시켜주었고,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도 감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13일과 14일에는 한-미 양국 농업  협상팀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의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제주감귤이 민감도 등 여건을 고려하여 제주감귤을 본토의 쌀과 대등하게 협상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측 농업분과장인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매번 협상장을 찾는 제주방문단의 노력에 감명을 받고 있으며 미국과의 이견으로 갈수록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제주도민의 염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만약 고위급 회담이 개최 되더라도 제주감귤의 민감도 등 도민의 뜻을 반드시 전하겠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측 농업분과장인 엔드류 스테판은한-미 FTA 협상이 개최되는 어디를 가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방문단을 만났다면서 미국 우편국의 슬로건이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반드시 정확한 우편물 배달인데, 이보다 더 대단한 분들이 제주방문단 이라면서 이토록 감귤을 사랑하는 열정에 다시 한번 놀랐다는 말씀과 함께 제주도민이 걱정하는 감귤문제에 대하여는 해결 가능 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7차 협상에서도 한-미 양측이 제시한 양허안은 뚜렷한 접근을 이루지 못하였고 ASG(농산물 세이프가드)와 TRQ(수입쿼타)에 대한 세부사항에 이견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는 오렌지 등 감귤류 협상품목 제외도 3월 8 ~ 1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8차협상으로 미루어 졌으나,  앞으로도 제주의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드시 한-미 FTA 협상 품목에서 제외 될 수 있도록, 8차 협상 때에도 협상장 현지를 방문 감귤의 민감성을 강력히 알리는 등 오렌지 등  감귤류가 협상품목에서 제외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 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DDA, FTA 등 가속화되는 개방화의 필연속에서 제주감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고 고품질을 생산하는 끝임 없는 자구노력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고품질감귤 생산에 가장 기본적 실천사항인 감귤원 1/2간벌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며, 오렌지 등 감귤류 협상품목 제외와 감귤산업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도 감귤농업인과 도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 드리면서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의 하나인 설날을   뜻있고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2월 15일(현지시간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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