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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평화-경제효과 의견차 뚜렷
해군기지 평화-경제효과 의견차 뚜렷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1.30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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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도민 대토론회 2부에서는 해군기지가 제주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1부 토론회가 끝나 20분간의 휴식을 가진 후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한삼인 제주대학교 법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제 2부 '제주해군기지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찬성측에서는 홍석표 제주산업정보대 교수, 서은숙 제주관광대 교수, 고성진 재향군인회 안보부장, 제주대학생인 강종훈씨, 그리고 해군측에서는 강승식 추진단장이 나왔다.

반대측에서는 이규배 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 상임공동대표, 양길현 제주대 평화연구소장, 고유기 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 김봉필 안덕면대책위 집행위원장, 강숭식 위미2리대책위 간사가 참여했다.

고성진 재향군인회 안보부장은 "평화의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인프라가 국가를 통해 마련돼야 한다"며 "민관군이 이런 보장 문제부터 전제를 깔아놓고 평화의 섬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고유기 군사기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해군측은 토론자에서 빠지고 민간인만을 참여시키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이냐"며 "해군이 신문에 광고를 하고 해군참모총장 명의로 각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홍석표 제주산업정보대 교수는 "해군기지가 유치될 경우 인구 유입에 따른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화는 가만히 있어서 지켜지는 게 아니라 군대가 지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배 제주도군사기지대책위 상임 공동대표는 "해군기지가 타당성 여부는 과학적 판단이 돼야 가능하다"며 "영향조사를 보면 객관적 데이터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 오류로써 정량적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졌다.

김봉필 안덕면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육지의 해군기지가 있는 다른 도시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취업이 급격하게 늘어난 곳이 과연 있는 지 밝혀보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서은숙 제주관광대 교수는 "경제쪽 전문가들은 제주의 산업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군기지가 대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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