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평당 분양가 850만원을 이미 꿈꾸고 있었다”
“한화는 평당 분양가 850만원을 이미 꿈꾸고 있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9.24 10:1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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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제정신인가] <5> ‘꿈에그린’의 정해진 고공 분양가
제주시 감리자 모집공고 자료 분석 … 최소 평당 분양가 820만원
한화 '꿈에그린' 모델하우스.

제주도내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이어가면서 집을 빌리거나 사는 일이 더욱 힘들어졌다. 때문에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들어설 ‘꿈에그린’을 향하는 눈도 많아졌다. 그 눈은 제대로 된 분양을 하라는 목소리나 다름없다.

땅 위에서 벌어지는 주택건설은 사업자가 땅을 사서 그 땅 위에 ‘뚝딱’하고 집만 지으면 다 되는 게 아니다. 집을 짓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있다. 특히 공동주택인 경우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그런 과정 가운데 하나가 감리자를 고르는 일이다. 감리자는 시공자나 시공주체가 건설행위를 위반하지 않고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따지는 일을 한다.

# 감리자 모집공고에 총사업비 규모 제시 

이런 일을 하는 감리자는 시공업체측에서 선택할 수 없다. 주택법에 따라 사업계획승인권자가 감리자를 모집해야 한다. ㈜한화건설의 ‘꿈에그린’ 사업계획승인권자는 제주시이다.

제주시가 지난 7월 22일 ‘꿈에그린’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감리자 모집공고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리자 모집공고는 사업비 규모를 알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제주시는 감리자 모집공고를 하기 위해 사업자로부터 공사비를 모함한 모든 사업비가 포함된 자료를 받았다. 제주시가 지난 7월 22일 공고를 하면서 총사업비를 담은 자료도 내놓았다.

제주시가 공고한 자료엔 사업내역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사업은 ‘A2블록’과 ‘A3블록’ 등 2개 지역이다. A2블록은 대지면적 4만7092㎡(1만4245평)이며, 연면적 6만4349㎡(1만9465평)이다. A3블록은 대지면적 4만7217㎡(1만4255평)이며, 연면적 5만9927㎡(1만8127평)이다.

2개 블록을 합치면 대지면적은 9만4309(2만8528평), 연면적은 12만4276㎡(3만7593평)이 된다.

이 자료엔 전체 공사비는 2개 블록을 합쳐서 1745억원이라고 돼 있다. 공사비는 토목공사와 건축공사, 전기공사 등 각종 공사가 포함돼 있다. 사업자측은 이윤을 71억원으로 잡아두고 있다.

이밖에 설계비와 감리비, 일반분양시설 경비 등을 포함한 간접비용을 230억원으로 산출하고 있다. 여기에 대지비는 380억원이다.

공사비와 간접비 대지비, 부가가치세액 등을 합치면 2개 블록의 총 사업비는 2440억원이 나온다. 이는 제주시가 공고한 감리자 모집공고에 나와 있는 액수이다.

# 시중에 떠돌던 소문 그대로 분양가 ‘고공’ 

기자는 ‘꿈에그린’ 분양가의 문제점(본보 2015년 9월 8일자)을 따져봤다. 전체 사업비 규모를 추산하고, 개발이익도 추정해봤다.

제주시가 지난 7월 22일 공고한 '꿈에그린' 감리자 모집공고. 여기엔 총 사업비 규모가 나와 있다. 이를 추정한 분양면적으로 나오면 평당 분양가는 최소 82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엔 평당 분양가가 850만원일 때 전체 사업비는 어느 정도이며, 시행사와 시공사가 어느 정도의 이득을 얻을지를 분석했다. 당시 추정치로는 전체 사업비 규모는 2528억원, 개발이익은 878억원으로 분석했다. 평당 분양가가 높을수록 사업비 규모도 커지고, 개발이익도 높을 수밖에 없다.

기자가 분석한 추정치는 제주시의 감리자 모집공고에 들어있는 사업비 규모와 큰 차이가 없다.

2528억원은 평당 850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다. 그렇다면 ‘꿈에그린’ 감리자 모집공고에 나와 있는 사업비 2440억원은 평당 분양가로는 대체 얼마일까. 전에도 분양면적(공급면적)을 추정했지만 당시 추정 때와 같은 기준으로 따져보겠다. 그 때 추정한 분양면적은 2만9749평이었다. 사업비 2440억원을 분양면적(2만9749평)으로 나누면 평당 820만원이 나온다.

시중엔 일찌감치 ‘꿈에그린’ 평당 분양가격이 850만원 또는 900만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제주시의 ‘꿈에그린’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모집공고를 들여다보면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그대로 입증해준다. 더구나 감리자 모집공고엔 공사에 따른 이윤이 71억원에 지나지 않고 있다. 얼마든지 분양가를 높일 수 있다는 속셈이 그대로 묻어 있다.

이제 남은 건 분양가심사위원회의 몫이 아닐까 한다. 감리자 모집공고에 들어 있는 전체 사업비 등을 들여다보면 2440억원 이상을 얼마든지 부를 수 있다. 그건 평당 820만원을 더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분양가심사위원회가 가동된다면 업자측이 제시한 공사비가 제대로 산출이 됐는지, 아니면 부풀려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분양가심사위원회가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업자 편이라는 비난을 들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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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모름 2015-09-24 23:33:13
착한가격이라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내용을 좀 더 알고난 후에 글을 달던지 ㅠㅠ
이걸 동문서답이라고나 할까여~~~ㅎㅎ

착한분양가 2015-09-24 18:00:59
요즘 제주시에서 분양가 850이면 착한 분양가예요 ㅋㅋ...34평 발코니확장하고 에어콘달면 3억쯤.... 신제주 빌라가 분양가 천만원이 훌쩍 넘고... 구제주 아파트도 분양가 천만원가까이 가요....신제주 빌라 3억5천에 계약했는데... 비싸다고 기사좀 써주세요... 폭리 취한다고... 그럼 좀 까까 줄라나..

제한선 2015-09-24 14:10:09
정부나 당국이 진정 국민을 위하고 집없는 서민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집매매금액의 적정한 제한선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줘야 된다 ㅠㅠ

이레서야 2015-09-24 13:12:58
저런 집은 도민들이 사지말아야 하는데~~~
서민은 아에 남의 집에만 살게 만드는 행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