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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주 시장, 우근민 지사 노골적 지지 유도 발언 ‘파문’
한동주 시장, 우근민 지사 노골적 지지 유도 발언 ‘파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1.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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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모임에서 우 지사와 ‘내면적 거래’ 언급 … 민주당 “현대판 매관매직” 맹공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최근 자신의 모교인 고교 동문 모임에서 우근민 지사 지지를 노골적으로 유도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자신의 모교인 고교 동문회 모임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우근민 지사 지지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30일 긴급 논평을 통해 한동주 시장이 지난달 28일 재경 서귀고 동문 모임에서 한 발언에 대해 “우 지사가 불편부당의 중립을 지켜야 할 공직자에게 내년 선거를 매개로 종용과 거래에 나섰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우 지사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시장이 “우근민 지사가 ‘내가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라고 했다”면서 “내면적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한 부분을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가뜩이나 지방선거 조기 과열이라는 지적이 있는 상황에서 엄정 중립의 자세로 시정에 전념해야 할 현직 시장이 공개적인 모임 자리에서 우 지사에 대한 지지유도 발언을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한 것은 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리며 “공직자의 신분으로 지역사회 편가르기와 분열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하고 불순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큰 문제는 우근민 지사에게 있다”면서 우 지사에게 화살을 돌렸다.

한 시장의 발언대로라면 현직 지사가 공무원, 그것도 시정을 책임지는 행정시장을 상대로 자신의 선거를 돕도록 종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선거 관련 공무원의 엄정중립을 스스로 주문했던 우지사가 정작 본인은 공무원에게 선거개입을 종용하는 행위 자체는 선거법 위반을 넘어, 공직사회의 기강을 해치고 분열을 조장함은 물론, 도정을 자신의 정치정략을 위한 도구 쯤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이어 이번 한 시장의 발언 파문에 대해 “‘현대판 매관매직’이자 우근민 도정의 안이함과 부패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우 지사에게 한 시장의 발언에 대해 진위 여부를 스스로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한 시장의 발언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한 시장에 대해 “스스로 시장은 물론 공무원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드러냈음을 인정하고 즉각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선관위와 검찰에 즉각적인 조사와 수사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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