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8:24 (금)
'돌머리' 같으니라고?...격앙된 표현에 '화들짝'
'돌머리' 같으니라고?...격앙된 표현에 '화들짝'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10.21 14: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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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의원, "풍력발전 누가 세웠어?"...우 지사 "전 아니에요"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돌머리' 발언까지 나오면서 한때 분위기가 긴장되기도 했다.

이윤석 의원(민주당)은 우근민 제주지사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제주시 구좌읍 풍력발전단지 문제를 지적하며 격앙된 표현을 썼다.

이 의원이 제기하고자 했던 질문의 취지는 구좌 풍력발전단지가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고, 가동이 중단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부분이다.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 풍력발전소의 실효성 문제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아름다운 제주 산하에 풍력발전기를 그렇게 많이 세웠나?", "누가 한 것인가?", "우 지사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우 지사는 "제가 와보니(1998년 민선 2기 도지사 취임 시기) 설치가 돼 있었다"고 답했다. 즉, 구좌 풍력발전단지는 자신이 한게 아니라, 전임 도지사가 했다는 발언이다.

그러자 이 의원은 "설치한 이들은 돌머리",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라고 격한 표현을 쓰면서 풍력발전소를 전부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우 지사는 "풍력발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취임해서 보니 여러군데 불쑥불쑥 풍력발전 허가가 나 있었다"며 "한 군데로 모으든지 하겠다"고 답한 후, "현재 녹색성장과 관련해 해상풍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돌머리'라는 표현이 듣기가 거북했는지, 안경률 위원장이 언론 등을 향해 "(돌머리라고 얘기한 부분은) 이 표현은 못들은 것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그러자 이 의원은 "얘기해도 상관없다"며 '돌머리' 표현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이 의원의 발언은 실제 풍력발전단지가 청정대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시점에서, 풍력발전단지의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가운데 나온 '억지성' 주장이란 지적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우 지사는 "누가 세웠나"라는 답변에서 "제주도가 00년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식으로 발언해도 될 것을 두고, 굳이 "제가 와보니 이미 설치돼 있었다"라고 답변하면서 지나친 '책임 회피'라는 논란을 사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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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보 2010-10-22 15:22:59
쫌보 도지사. 책임회피로 쩔쩔매다니. 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