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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대변인 "우 후보 '우주센터' 관련 발언, 사실과 달라"
현명관 대변인 "우 후보 '우주센터' 관련 발언, 사실과 달라"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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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우근민 제주도지사 후보가 26일 모 언론사 초청 토론회에서 '우주센터'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두고 현명관 후보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현 후보의 임성준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당시 토론회에서 우근민 후보는 전남 고흥의 우구기지에 갔다왔다. 가본 결과, 예상했던대로 발사대로부터 3.5km 지점에 통제소가 있고, 철조망도 쳐 있었다. 또한 이 구역안에 있었던 마을이 이주됐고, 해수욕장도 폐쇄됐다. 지금 다시 제주 모슬포에 설치한다면 당시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저의 경험상 권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성준 대변인은 "우 후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27일 고흥군에 따르면, 당시 이주 주민은 센터 부지에 있던 하반마을 40~50여 가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우선 입지조건과 관련해 임 대변인은 "정부가 당시 우주센터가 갖춰야 할 입지조건으로 발사한 로켓 등의 안전을 위해 최소 반경 2㎞의 안전구역이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우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언론인터뷰 등에서 반경 3~5㎞ 이내라고 주장한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 주민에 대해서는 "현재 우주센터 입구에는 원래 있던 예내마을과 예당마을 80여 가구 140여 명이 그대로 거주하고 있다"면서 "센터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어항도 제기능을 하고 있고, 위판장과 주변 식당가도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후보가 발언한 폐쇄된 해수욕장과 관련해서는 "우 후보가 폐쇄됐다던 인근 몽돌해수욕장은 원래 지정해수욕장이 아닌 자연 피서지로 일반인을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 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센터에 평소 경비인력만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고흥군 우주항공사업소에 따르면, 외나로도에는 평소 국내 연구진과 직원 등 50명 가까이 상주하고 있다. 오는 6월9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2차 발사를 앞두고 120여 명의 러시아 기술자와 개발자 등 200명 가까이 나로호 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몇 달째 지역 내 숙박업소에 머물며 기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근민 후보는 도대체 무엇을 보고 왔단 말인가?"라면서 "제주도민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해 제주도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주센터 무산을 남제주군의회와 지역주민에게 돌리다가 갑자기 우주센터가 대정읍 일대에 들어서게 되면 대정주민들의 강제 집단이주가 불가피했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억지주장을 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우 후보가 고흥군을 방문한 것은 10년 전 실패를 반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10년 전 유치 포기 결정에 대해 핑계거리를 찾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또한 대정읍 주민들에게 강제이주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역주민의 귀와 눈을 막고, 주민들을 자극해 표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임 대변인은 "우 후보는 당시 '집단 이주, 사고 위험, 경제활동 및 외자유치 저해' 등을 이유로 대고 있지만, 발사기지로 인한 부정적 효과만 부각시켜 제주도민 전체 이익보다는 차기 도지사 선거에서 지역 표만 의식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또 다시 TV 토론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들을 현혹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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