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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데이터 로밍 요금’ 경쟁도 치열
이통사, ‘데이터 로밍 요금’ 경쟁도 치열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5.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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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국내 무선데이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새로운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그동안 국가별로 상이했던 해외 데이터 로밍 요율을 단일화 한다. KT(030200)도 이에 대응해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데이터 요금 할인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은 업계 최초로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을 패킷당(1패킷=0.512KB) 4.3원으로 단일화 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고객이 해외에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현지 이통사가 정한 망 이용대가를 근간으로 요금이 정해지기 때문에 국가별로 데이터 통화료가 패킷당 평균 6.5원, 최대 12.5원으로 각기 달랐다.
 
패킷당 4.55원은 국내에서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폰 고객이 종량제로 텍스트 형태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요금과 동일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해외 데이터로밍요금 단일화’로 예전보다 데이터 요금이 평균 30%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조치로 데이터로밍요금이 인하된 국가는 107개국 중 78개국이다.
 
특히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과 일본의 데이터 요율이 크게 인하됐다.
 
중국은 1패킷당 8원에서 4.55원으로 43%, 일본은 7.5원에서 4.55원으로 39%가 각각 인하됐다. 2개 국가의 무선인터넷 트래픽은 현재 전세계 무선데이터 이용률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1패킷당 데이터 통화요금이 4.5원에서 4.55원으로 1% 인상됐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이용 고객이 증가하면서 해외 데이터로밍 이용 고객 숫자가 지난해 150만명에서 올해 210만 명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이 국가별로 복잡한 데이터로밍요금을 미리 파악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T(회장 이석채)는 지난달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됐던 주요 15개국 인터넷 직접 접속 데이터 로밍 요금 할인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미국, 일본, 중국 등 KT 데이터 로밍 통화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15개국에서 고객이 패킷 당 3.5원에 인터넷 직접 접속 서비스를 접속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패킷당 4.55원을 부과하고 있는 것에 비해 1.05원 싸다. 다만 인터넷 직접 접속이 아닌 KT가 운영하는 ‘매직앤’ 등을 이용할 때는 본래 데이터 요율이 적용된다.
 
또 KT는 로밍 부가 요금제인 ‘쇼(SHOW) 로밍 저팬넘버’의 데이터 요율을 1패킷당 1.3원으로 대폭 인하한다.
 
‘쇼 로밍 저팬넘버’는 KT가 일본 NTT 도코모와 협력해 제공하는 로밍 부가 요금제로, 가입비 1만원, 월 기본료 1000원으로 일본 현지 번호를 부여 받고, 일본에서 현지 요금 수준으로 음성, 영상, 단문메시지(SMS),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6월말까지는 최초 서비스 가입비 1만원도 면제받을 수 있다.
 
이밖에 기존 3G데이터로밍 보다 저렴한 무선랜 로밍 서비스인 ‘쿡앤쇼 와이파이 로밍(QOOK&SHOW Wi-Fi Roaming)’ 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음성 통화와 SMS만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던 통합 LG텔레콤(032640)은 이른 시일 내에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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