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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분만실서 가스용기 폭발사고 발생
산부인과 분만실서 가스용기 폭발사고 발생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4.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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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신생아 대피 소동...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24일 오전 9시 50분께 제주시 노형동 소재 모산부인과 3층 분만실에서 마취가스 용기의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불이 나면서 산모와 신생아가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는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20분만에 진화됐다.

사고 발생 당시 산부인과와 건물 5층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에 입원해 있던 신생아 14명과 산모 17명, 보호자 1명 등 총 32명은 사고 발생 후 한국병원과 한라병원에 각각 후송돼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고 당시 발생한 화재로 유독가스가 발생했으며, 이를 마신 일부 산모가 두통 등을 호소했으나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산부인과 진료소와 수술실, 학원 등이 있던 건물 3층 내부 전체가 파손되면서 엉망진창으로 변했다. 거기에 불에 탄 건물 자재들이 매캐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또 2층과 3층 사이 바닥이 파손되면서 건물 2층에 위치한 소아과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으며 폭발로 인해 건물 외부 유리창이 모두 파손되면서 유리파편이 건물 옆의 주차장으로 쏟아져 주차장 전체에 유리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정된 수술을 마치고 간호사와 병원 관계자 등이 뒷정리를 하는 도중 '쾅'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에 놀란 산모와 간호사 등이 대피한 직후 2차 폭발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당당국은 현재 화재원인을 수술시 사용하는 마취가스인 아산화질소 용기의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 내부에서 완전히 파손된 아산화질소 용기가 발견됐으며 그 주변에 산소용기 등이 흩어진 점 등을 미뤄볼 때 마취가스 용기가 폭발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아산화질소의 경우 불연성 가스이기 때문에 폭발원인 등에 대해서는 좀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파손된 가스용기 파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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