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군에, '후보간 연합전선' 구축 긴급 제안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강택상 전 제주시장이 21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민주적 통합 리더십'을 기치로 한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자치경찰대 건물(옛 제주세무서) 맞은편에 위치한 탐라빌딩 2층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그는 이날 개소식에서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 간 연합전선을 구축'을 제안했다.
한나라당에서 도지사 선거 주자로 뛰고 있는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고계추 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김경택 전 JDC 이사장 등에게 "경선결과에 대해 무조건 승복하고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다해 손잡고 가겠다는 공동선언을 하자"는 제안을 던진 것.
그는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름다운 경선을 주장해왔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패자는 깨끗하게 승복해야 하고 승자는 관용과 아량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예비후보 네 분에게 제안하고 한다. 경선결과에 대해 무조건 승복하고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다해 손잡고 가겠다는 공동선언을 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을 해야 제주도가 발전한다"는 그는 "과거의 악습.폐해는 과감하게 청산해야 하고 구시대 인물이 도지사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특별자치도 완성에 모든 역량 경주하겠다"
'공동선언' 제안과 함께 주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도지사 선거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10년, 20년 후 제주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자치도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이며 현실"이라고 운을 뗀 그는 "다른 시.도보다 더 잘살기 위해서는 다른 제도가 필요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할 수 있는 특별자치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자치도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공약을 제시하는 한편, 특정 후보를 겨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변화가 두려워 과거로 돌아가자는 후보도 있다"며 "삼다수를 팔 때마다 손해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던 후보가 있는데, 삼다수는 이제 세계적인 먹는 샘물도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주발사기지 제주 유치를 포기해버린 후보도 있다"면서 "제주는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고, 지도자가 인기에 영합하면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후보가 이제는 국책사업의 입지 재검토를 들먹이고 있다. 제주자치도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갈 판"이라면서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도정의 안정과 제주자치도의 발전을 위해 특별자치도를 완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카지노, 영리병원 등 집중 육성할 것"
제주의 경제규모를 2배로 키우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제2공항을 비롯한 접근성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며 "이는 야당의 힘으로는 어렵다. 집권여당 도지사 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기 중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겠다"는 그는 "카지노, 영리병원 등 경제를 일으킬 핵심산업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카지노는 이미 많은 나라에서 앞 다퉈 도입하고 있다. 카지노만 허용된다면 경제규모를 단숨에 2~3배로 키울 수 있기에 우리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영리병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잃지 않고 모두를 얻겠다는 것은 욕심이고 어리석음"이라고 말해 영리병원 도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1차 산업을 친환경 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제주의 주력 상품이 남해안까지 상륙하고 있는 등 기후 변화로 제주는 아열대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준비하지 않으면 내일은 늦는다"면서 "친환경 농업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이고,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에서 농업을 해방시켜 제주의 이미지의 걸맞게, 과감하게 1차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비능률, 냉소주의를 걷어내겠다"고 밝힌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을 할 것이고 저의 모든 것을 걸고 기존의 불합리한 관행을 하나하나 타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소식, 한나라당 내 후보군 등 많은 지지자 몰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부상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당원, 한나라당 내 도지사 예비후보인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고계추 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김경택 전 JDC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용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신관홍.강창식.오종훈.김수남.양대성.하민철 의원 등과 강경찬.강무중 교육의원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강경화 강씨 제주도종친회 회장, 강원호 전농민단체 협의회 회장 등 그리고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강 전 시장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지지자들은 선거사무소 인근은 물론, 길 건너까지 자리 해 시민 통행불편과 차량 교통체증을 빗기도 했다.
선거사무소 입구에서 현판식을 가진 강 전 시장은 탐라빌링 2층에 위치한 선거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개소식을 가졌다.
강 전 시장의 인사말에 앞서 부상일 도당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강한면만 아니라 부드러운 면고 있고, (택)택하면 후회 없을 것이며, (상)상군잠녀처럼 일 잘 하는 후보가 강택상"이라고 강 전 시장을 응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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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