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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민주당 살 길은 복당 철회와 사과 뿐"
고희범 "민주당 살 길은 복당 철회와 사과 뿐"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3.12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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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민주당을 사랑하는 제주도당 대의원 모임'인 제주도당 대의원 160명이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민주당 복당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고희범 예비후보에게 단식농성 중단과 정정당당히 경선에 임할 것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고 예비후보는 단식농성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고 예비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의 어떤 결정에 대해 이를 바라보는 시각과 문제제기를 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저는 제 단식을 '신참당원 고희범의 민주당 구하기'라고 생각하는 반면, 대의원모임은 '민주당을 마구 파괴시키는 행동'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사랑하는 제주도당 대의원모임 여러분은 신참당원인 저와 달리 민주당 생활을 오래했을 텐데 이 문제에 대해 저와 다르게 보고 있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 전 지사의 복당이 민주개혁정당으로서 도덕성과 정체성을 저버린 것으로,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며 "이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민주당이 필패하며 2012년 대선에서 정권을 절대로 찾아올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성희롱 경력자가 여러분이 사랑하는 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게 옳다는 말이냐? 우리 당이 시민사회의 비난을 받고 전국적인 비난여론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이냐?"고 되묻고는 "성희롱당이라는 비난을 받아오던 한나라당으로부터마저 조롱받고 있는 것을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당이 결정한 사실을 철회할 수는 없다"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말을 전한 그는 "저의 결론은 민주당이 살아나는 길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복당 결정을 철회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 전 지사와 김우남 도당 위원장 간 갈등의 골이 드러나고 있고, 고 예비후보가 단식농성 강행 의지를 견지하면서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는 점점 더 깊은 미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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