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9-18 12:30 (토)
美 고용시장, 회복 신호?
美 고용시장, 회복 신호?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2.07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시스코는 최근 2000~3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1400명의 브로커를 고용할 예정이다. 제너럴 달러 역시 5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다.
 
미국 고용시장이 반등하려는 걸까? 월가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면서도 여전히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기업들이 수백개 혹은 수천개의 일자리 창출 게획을 발표하는 것은 일단 좋은 신호임이 분명하다.
 
조지타운 대학의 이코노미스트이자 전 노동부 상임 이코노미스트였던 해리 홀저는 "기업들이 일부 고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할 경우 그 자체에 많은 의미가 있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만약 수백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이는 반등의 시작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홀저는 기업들이 다른 지역에서 기업들이 여전히 인원감축에 나서고 있다해도 "일부에서 순고용(net hiring)이 발생하고 있다면 경기순환적인 회복이 일부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순고용과 총고용
 
월가 전문가들은 '순고용' 혹은 '총고용(gross hiring)' 개념은 고용시장을 진단하는 데 좋은 질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가령 시스코시스템즈는 올해 2000~30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좋은 소식은 시스코의 일자리 증가분이 '순고용' 증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쁜 소식도 있다. 이 일자리 중 절반만이 미국내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우리는 순고용 증가가 반드시 미국내 '총고용'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 다른 대형 기술회사 오라클의 경우 최근 2000명을 고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라클이 또한 1000명을 해고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 최근 들어 고용을 늘리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역시 지난해 말 무려 3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최근 수년간 오라클의 일자리 삭감 수 중 최대 기록이다.
 
◇개선 신호..평탄한 회복은 아냐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월가에서도 고용 관련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즈(FT)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가 2000명의 브로커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메릴린치는 구체적인 수치를 확정짓는 것은 피했다. 웰스파고 역시 1400명의 브로커를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코노미스트들은 확실히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홀저는 "(회복의 길이) 평탄하진 않지만 개선의 신호들이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텍사스대 교수인 제임스 갤브레이스 역시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갤브레이스 교수는 "문제는 일부 기업이 고용에 나서는 가운데 또 다른 기업들은 해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 진행되는 것이 계속될 것인가 여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고용시장 전체적으로는 수년간 계속해서 한달에 25만~3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낙관적 시각을 놓지 않았다.  
 
금요일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에서 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실업률은 전달 10%에서 9.7%까지 감소했다.
 
건설산업 분야에서는 7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제조업 부문에서는 2007년1월 이래 처음으로 고용이 증가했다. 소매 무역 부문에서도 일부 성장세가 목격됐고 임시 고용은 수개월동안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홀저는 "터널의 끝에 가까이 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디드닷컴의 애널리스트인 제시카 파버는 "올 1월 고용보고서 중 6개 주요 산업, 즉 교육, 호텔업, 제조업, 미디어와 신문 분야, 부동산, 소매업 부문 등에서 전년동기비 일자리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 이래 일자리를 잃은 840만명을 흡수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마간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더라도 모든 사람을 일자리로 끌어들일 수는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갤브레이스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실업률이 9.5%나 9% 밑으로 떨어지기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산적해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