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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태환 지사, 관광객 600만시대 즈음한 담화
[전문] 김태환 지사, 관광객 600만시대 즈음한 담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11.3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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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600만명 유치 시대」에 즈음한
도민에게 드리는 메시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관광인 여러분!
 제주를 찾아와주신 내외관광객 여러분!

 2009년 11월 30일 오늘, 저는 벅찬 가슴을 안고 제주관광 600만명 시대가 열렸음을 도민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

 지난 11월 26일에는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연맹 이사회에서는 세계 최대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가 확정되었습니다.

 현지에서 함께 유치활동을 벌였던 이만의 환경부장관의 축하와 김형오 국회의장의 축하 메시지를 받으면서 이제 제주특별자치도에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오늘 600만 관광객 시대의 개막은 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과를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지표이며,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에 새로운 기운이 움트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과를 일궈내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관광인 여러분들과 위대한 도민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600만 관광객 시대가 갖는 의미를 되새겨보고 제주관광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600만 관광객시대의 개막은 하와이, 발리, 오키나와 등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국제적인 섬관광지들과 비교해 봤을 때 규모면에서 동북아 관광의 중심 거점 지역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하와이가 2005년에 처음으로 700만 관광객을 유치했고, 2008년 발리와 오키나와의 관광객 유치실적이
600만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제 제주특별자치도도 규모면에서는 국제적인 섬 관광지 반열에 올랐다고 감히 자부하며, 여기에 우리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양적인 성장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즉 제주특별자치도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말레이시아 재계 4위 대기업인 버자야그룹이 2008년 예래휴양형
주거단지에 18억불, 신화역사공원 조성에 2억불 등 총 20억불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화교기업인 버자야그룹의 투자결정은 화교자본가들에게 우리 제주도에 투자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또한 화교권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켜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 제주관광의 새 역사를 써나갈 새로운 출발점이 될 600만 관광객 유치는 유리한 대외 환경변화와 이를 주체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한 위대한 도민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국제유가의 상승, 세계적인 경기침체, 신종플루의 유행 등 경우에 따라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대외 환경변화를 호재로 만들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는 50여억원에 불과한 관광마케팅 예산을 100억원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증액하여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였고,
 고비용, 불친절 등 제주관광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이에 대한 중앙언론 등의 긍정적인 평가 등으로 제주관광의 이미지 개선에 성과를 내었습니다.

 또한, 생태문화관광을 선호하는 최근의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춰 제주올레와 한라산, 거문오름 등의 세계자연유산과 사려니숲길 등을 비롯한 녹색체험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홍보함으로써 2008년 3만명에 불과하던 제주올레 관광객을 올해에는 20만명 이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제주관광의 만족도 증가와 함께 향후 제주관광 발전에 기폭제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전에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유치활동을 전개하여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되어 제주특별자치도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국제회의산업 발전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지방정부의 효율성이 극대화 되면서 읍․면․동까지 관광수용태세 혁신에 총력전을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으며,

 특히, 매월 관광산업진흥 전략보고회를 개최하여 행정과 관광업계가 제주관광의 방향성을 함께 공유하고, 6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유치목표 달성을 위한 배전의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제주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주었다고 자부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관광인 여러분!

 오늘은 기쁜 날이고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600만 관광객 유치목표를 달성한 관광인들의 저력이 너무 자랑스럽고, 우리 도민들이 진짜 위대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도민들의 도지사라는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각오도 다져봅니다.

 이제 저는 우리 제주 관광인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목표를 향해 출발하고자 합니다.

 1천만관광객 시대!
 너무 무리한 목표가 아니냐 하고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간 역사를 한번 되돌아보면서 우리의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서울간 정기 항공노선이 처음으로 개설되고, 제주-목포간 900톤 급 도라지호 운항으로 온 장안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30실 규모의 제주관광호텔이 영업을 개시했던 것이 지난 1963년입니다.

 그로부터 46년이 지난 지금 제주국제공항은 국내선 11개 노선, 국제선 8개 노선 등 총 19개 노선이 운항되고, 연간 이용객 수 1,300만명으로 인천, 김포공항에 이어 한국 3위의 수송실적을 자랑하는 국제공항으로 성장하였으며, 제주국제 여객선터미널에는 1만톤 급의 정기선이 운항되고, 8만톤 급의 국제크루즈 유람선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또한 100여개의 관광호텔과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관광객들을 정성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1963년 10월 12일 도라지호 취항식에 그 큰 배를 보려고 부두에 운집했던 도민들 중에 누가 반세기만에 600만 관광객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했겠습니까?

 1973년 제주도관광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되고 1978년에 중문단지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는 등 제주관광개발이 본격화되기 시작하고 국내여행이 활성화되면서 1980년대에 우리 관광업계는 유래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1988년에 시행된 해외여행자유화조치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1991년 300만 관광객시대 이후 제주관광의 성장률은 둔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997년의 IMF 파고로 제주관광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이러한 여파로 1996년 400만 관광객시대에서 2005년 500만 관광객시대로 접어들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주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된 것이 제주국제자유도시입니다. 즉 2002년에 국제자유도시가 추진되면서 국내최초 내국인면세점이 개점하고, 골프장에 대한 각종 국세와 기금징수가 폐지되어 골프장 가격경쟁력이 확보되는 등의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500만 관광객 시대로의 전환은 더 오래 걸렸을 것입니다.

 2006년에 시행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 성장에 더 한층 탄력을 주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투자유치환경개선에 이어 국내외 투자유치 확대에 따른 관광객 유치환경이 선순환 구조로 개선되고, 공항면세점에 이은 시내면세점 설치 등 각종 제도개선, 제주특별자치도의 효율성 증대로 제주관광 성장을 위한 총체적 자원동원이 가능해진 결과 500만 관광객 시대에 이어 오늘 6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4년 밖에 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제주관광의 역사는 제주관광이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제주관광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글로벌한 마인드로 제주관광의 성장을 위해 적극 나설 때 글로벌 경쟁 환경은 오히려 우리에게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또한 가르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는 또한 변화하는 범세계적인 관광흐름에도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

2003년 마카오 카지노 개방 이후 마카오에 호텔과 카지노가 확충되면서 2004년 이후 관광객 연평균 증가율이 22.8%에 달하면서 2007년 관광객 수가 2,700만명에 달해, 2002년만해도 1인당 소득이 제주도와 비슷한 1만4천 달러에서 2007년에는 3만7천 달러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제 마카오는 라스베가스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즉 확충된 호텔시설들을 활용하여 컨벤션산업을 육성하고, 쇼핑관광을 활성화시키면서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덕국가로 유명한 싱가포르도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하여 카지노를 포함한 2개의 복합리조트 단지를 2010년 개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범세계적인 경쟁은 관광객의 욕구가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러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관광개발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관광수입 증대와 이를 지역주민들에게 환원하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한미 FTA 타결, 예상되는 한EU FTA 타결, 그리고 한중, 한일 FTA 추진 등 거대한 세계화, 개방화의 물결 속에서 많이 불안해하시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를 둘러 싼 환경변화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함께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불안을 희망으로 만들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길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관광객전용카지노를 도입하고, 한라산 케이블카를 설치하며, 신공항을 건설해 나가는 것은 우리의 생존,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길이며,
 위대한 제주도민들은 이러한 제도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제주관광을 넘어서 제주사를 새로이 써 내려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 6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나가며 다시 한번 위대한 도민 여러분들과 관광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1월 30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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