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총추위 그대로 유지...60일 이상 기한 두겠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고봉수, 이하 총추위)가 28일 현 총추위를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총장 재선거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총추위는 이날 오후 4시 제주대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위원 17명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총추위는 회의에서 제주지법의 재선거 중지 가처분신청 관련 판결에서 60일 이상 선거기간을 두도록 한 공무담임권 제한부분이 수용됨에 따라 재선거를 원점에서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즉, 종전 진행하던 재선거 일정은 무효화 처리했다.
총추위는 총장 선출규정에 따라 보직교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60일 기한을 두고 제주시선관위와 선거일을 협의키로 했다.
이에따라 총장 재선거는 10월 초 공고가 이뤄지면 12월 쯤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날 대학 전자게시판을 통해 '현 총추위의 해산'을 촉구하고 있는 교수회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종전 재선거 일정에서 입후보했던 김부찬 교수(법학전문대학원)과 허향진 교수(관광경영학과)의 경우 총추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재선거에 협력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고경표 교수회장이 총추위 구성은 '교수회의 고유권한'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총추위가 재선거 일정을 다시 공고한다 하더라도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는 계속적인 갈등과 분쟁이 우려된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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