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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총장 재선거 등록후보 첫날 '0명'
제주대 총장 재선거 등록후보 첫날 '0명'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9.08 18: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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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가처분신청 등 영향 '미묘한 분위기' 연출

오는 22일 실시되는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한 재선거 후보자등록 첫날인 8일에는 등록한 후보가 한명도 없는 '미묘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8일과 9일 이틀간 재선거 후보등록을 받고 있다.

그런데 등록 첫날인 8일 등록한 후보는 한명도 없었다.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부찬 교수(법학전문대학원)와 허향진 교수(관광경영학과) 2명은 마지막날인 9일 막바지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예전 선거 때와는 달리 출마 후보군들이 매우 차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현재 재선거에서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재선거를 앞두고 두번에 걸친 법원판단을 앞두고 있는 것이 이들의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은 두가지. 하나는 강지용 교수와 고경표 교수회장 등이 지난달 28일 제기한 제주지법에 '총장재선거 결의 처분 및 공고 효력 정지 가처분'과 '총장 임용후보자 재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인데, 이에대한 심리가 10일 이뤄진다.

심리가 끝나면 14-15일쯤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이 결정여부에 따라 총장 재선거가 원만하게 실시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두번째는 강지용 교수가 지난 7월8일 서울행정법원에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총장임용제청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인데, 이의 결과는 오는 18일 판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이 사안은 10월쯤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법원이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지난달 28일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기일을 잡은 것이다.

이 두 법원 중 한 사건이라도 강지용 교수측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나오면 재선거는 유보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후보등록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대학내 분위기는 법원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여기에 강지용 교수측의 '상황'도 많이 감안된 듯 하다.

'동료교수'가 1순위후보로 선출됐다가 교과부의 임용거부로 말미암아 치러지는 재선이기 때문에, 만약 재선거를 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강지용 교수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일 후보자 기호추천과 동시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두차례에 걸쳐 후보자 공개토론회와 합동연설회가 개최된다. 공개토론회는 15일 오후 2시, 상호토론 방식의 공개토론회와 합동연설회는 18일 오후 2시 각각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다.

투표는 제주대학교 체육관과 교육대학 4층 회의실, 대학병원 세미나실 등 3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예상 선거인 수는 교원 547명, 직원 321명 등 총 868명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3차 결선까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1, 2, 3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2차 투표가 진행된다. 2차투표에서도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3차 결선투표로 해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1차 투표는 22일 오전 9시부터 10시, 2차투표는 오후 1시부터 2시, 3차투표는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각각 실시된다.

이번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재선거의 업무는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치러진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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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아 한마디합니다. 2009-09-08 21:22:08
현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교과부에 투서하신분들은 작금의 사태에 자신이 무얼해야할지에 대해 자숙하시길.
한명도 등록 안했다니 참 보기좋습네다.